체코는 전 세계에서 개인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프라하 거리를 걸어 다니다 보면 맥주 가게를 수도 없이 많이 볼 수 있다. 프라하를 여행한 많은 관광객들이 특히 프라하 여행을 하면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맛있는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많이 마실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

KBS TV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속으로' 프라하 편에도 소개되었던 프라하의 흑맥주 명소 '우 플레쿠(U Fleku)'는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펍으로 1499년에 오픈해 5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1,200석에 달하는 큰 규모로 하우스 맥주를 직접 제조하는 펍으로 이곳은 예전에 수도원으로 쓰였고 그때의 제조법 그대로 지금도 흑맥주를 제조하고 있다.

프라하에서 역사가 깊은 비어홀인만큼 프라하 사람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저녁이면 펍에 가득 차 항상 시끌벅적한 곳이다.

이곳이 항상 흥겨운 이유는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악사의 라이브연주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코디언을 든 악사는 펍을 계속 돌아다니며 프라하 전통 노래를 연주하고 펍에 있는 사람들은 악사의 연주에 맞춰 큰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흥에 겨운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춤도 춘다.

센스 있는 악사는 한국인처럼 보이는 여행객에게는 코리언이냐고 묻고는 맞다고 하면 '고향의 봄'과 '아리랑'과 같은 우리나라 곡을 연주해 준다. 익숙한 멜로디를 프라하의 오래된 펍에서 라이브로 들으니 느낌이 색다르다.

우플레쿠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는 펍에서 직접 양조한 13도짜리의 하우스 흑맥주이다. 보통 이 흑맥주는 안주 없이 먹는데 이곳에서 파는 요리들도 맛이 괜찮으니 맥주만 마시기 입이 심심하다면 안줏거리로 요리를 시켜 먹는 것도 좋다. 함께 먹는 음식으로는 체코의 전통음식 '꼴레뇨'를 추천한다.

펍에는 종업원이 소주잔처럼 생긴 작은 잔에 든 베헤로브카(Becherovka)를 손님들에게 권하는데 공짜술이 아니니 마시기 싫으면 거절하면 된다.

우플레쿠의 맥주맛은 한번 입을 대면 계속 마시고 싶은 달콤 쌉싸름한 맛이다. 뒷맛이 개운하고 특히 맥주의 부드러운 거품이 일품이다. 우플레쿠의 직원들은 수시로 이 흑맥주를 큰 쟁반에 올려 어깨에 매고 다니면서 잔이 빈 손님이 있으면 더 마실꺼냐고 물어보고 맥주를 주기 때문에 따로 불러 주문을 안해도 된다.

맥주의 맛도 일품이지만 흥겨운 분위기 때문에 더 좋은 프라하 최고의 흑맥주 가게 '우 플레쿠(U Fleku)'. 프라하에서 가면 꼭 마셔봐야 하는 맥주로 강력 추천한다.
우플레쿠 가는 방법 : Metro B선 Narodni trida 역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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