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분석한 한류, '드라마'에서 'KPOP'으로 이동
2000년대 초반에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로 배용준, 최지우가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면, 2000년대 후반 부터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과 JYP, YG, 그리고 가수 싸이 등이 합세해 동아시아 KPOP 한류와 미국, 유럽 등 세계 곳곳에 한류 열풍을 이어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2001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15년 6개월 동안 언론사 13개, 매체 24,208개의 한류와 KPOP 관련 기사를 분석해 '한류 16년: 뉴스 빅데이터로 보는 한류의 시대, 케이팝의 시대'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기사의 중요도 주기는 대략 7년 정도로 15년 간 두 번의 정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주기는 2005~6년 전후를 정점으로 '겨울연가', '배용준' 등 드라마 한류가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었고, 두 번째 주기는 2011~2013년을 정점으로 'SM', '가수', '싸이', '강남' 등의 KPOP이 한류의 중심이 됐다. KPOP은 2011년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2012년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KPOP 기사의 인용문 주제를 분석해보면, 2009년 까지는 '동방신기', '보아'와 같은 'SM' 소속 가수들이 중심이 되었고, 지역적으로도 이들이 인기를 끈 동아시아가 중요하게 나타났다. 2010년 이후에는 'SM'외에 '2PM', '원더걸스', '거미' 등 다른 기획사와 가수 이름도 많이 눈에 띄었으며 주요 지역으로 미국이 부상했다.
이밖에 2000년대 중반 이후 KPOP이 디지털 음원화되고 스마트기기와 UCC를 통해 소비되면서 '온라인_음악', 'UCC', '스마트폰', '유튜브', '뮤직비디오' 등이 화제가 됐다. 이는 취향이 세분화된 글로벌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음원 시장이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드라마, 영화, 음악 등 한류 기사에서 중요하게 거론된 지역은 '중국'으로 나타났고, KPOP 기사는 '일본'이 가장 많았다. 중요하게 거론된 순서를 따지면 유럽, 아시아, 일본, 중국과 미국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