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고령층이 꼽은 장수 비결은?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00세 이상 고령자가 3159명으로 집계돼 2010년 1324명에 비해 72.2%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비율로 따져봐도 2015년 6.6명으로 2010년 3.8명에 비해 2.8명 늘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990년 459명, 1995년 494명, 2000년 934명, 2005년 961명, 2010년 1835명, 2015년 3159명으로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2731명(86.5%)으로 남자 428명(13.5%)보다 7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이 많은 지역은 인구 10만명 당 기준으로 100세 이상 노인이 42.1명 살고 있는 충북 괴산군이 1위였다. 이외 경북 문경시(33.9명), 전남 장성군(31.1명), 충남 서천군(31.0명) 순으로 전남·충북에 상대적으로 100세 노인이 많았다. 도를 기준으로 하면 제주도(17.2명)가 가장 많았고, 전남(12.3명), 충북(9.5명) 순이다.
100세 이상 고령층은 절제된 식생활 습관(39.4%)을 최고의 장수 비결로 꼽았다. 이어 규칙적인 생활(18.8%), 낙천적인 성격(14.4%)이 뒤를 이었다.
고령자가 좋아하는 식품군은 채소류(53.6%), 육류(45.1%), 두부 등 콩 제품(30.1%) 순이고 반면, 싫어하는 식품군은 육류(17.4%), 견과류(14.8%), 밀가루 음식류(13.9%) 순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100세 이상 고령자가 79.0%,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경우는 76.7%로 대부분 금주·금연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세 이상 고령층에게 현재 삶의 만족도에 대해 묻자 '행복하다'는 응답이 34.4%, '그저 그렇다'는 46.6%인 반면, '불행하다'는 답변은 14.3%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장수 노인은 점점 줄고 있다. 노인요양원·요양병원 등 노인시설에 사는 100세 노인의 비율은 43.1%로 5년 전보다 23.9%포인트 상승했고, 반면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은 44.6%로 12.5%포인트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