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의 발칙한 야구이야기] 9월 6일, 메이저리그 소식 '3타점 쓸어 담은 이대호'
1회말부터 이대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사 2루에 주자를 두고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14승으로 아메리칸 리그 사이 영상 후보로 떠오른 텍사스 선발 투수 콜 해멀스로부터 깨끗한 중전 안타를 뺏어냈다. 2루에 있던 카일 시거가 홈으로 파고들었고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이어 수크레의 안타 때 이대호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다시 5:0으로 벌어졌다.
해멀스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도 이대호가 웃었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이대호가 다시 좌익수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고 2루 주자 로빈슨 카노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대호의 안타와 함께 해멀스는 알렉스 클라우디오로 교체됐다. 1.2이닝 동안 해멀스가 남긴 기록은 피홈런 2개를 포함해서 7피안타 3볼넷 7실점이었다.
8:6으로 쫓기던 6회 이대호는 무사 2, 3루에서 2루 땅볼에 그쳤으나 텍사스 2루수 루드네드 오도어의 홈 송구가 세잎으로 선언되면서 이대호는 3타점째를 올릴 수 있었다. 이후 시애틀은 타순이 한 바퀴 돌았고 6점을 뽑아내 14:6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은 2할 6푼 2리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후 이대호는 타격감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마이너 가서 자신 있게 휘둘렀던 게 안타도 나오면서 자신감을 찾았다"면서 "처음 미국 왔을 때 중심을 맞추자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좋은 타구가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이 좋다고 홈런 치려고 오버스윙 하면 안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어떻게든 밀어 치려고 한다"고 답했다.
세 경기만에 선발로 나선 볼티모어 김현수는 탬파베이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에 그쳤던 김현수는 2:3으로 뒤지고 있던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시즌 15번째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크리스 데이비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시즌 33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김현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5회에만 5점을 뽑아낸 볼티모어는 7:3으로 역전승했다.
어깨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피츠버그 강정호는 다시 빅리그에 복귀해 5회말 투수 타석 때 대타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일찌감치 피츠버그의 기선을 제압하고 12:6으로 승리함에 따라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