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저렴한 싱가포르 대표 음식, ‘치킨 라이스’
닭 육수로 지은 밥에 닭고기를 얹어 먹는 치킨 라이스는 우리나라의 된장찌개나 김치찌개처럼 싱가포르 사람들이 즐겨 먹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많은 이들이 즐겨 먹는 만큼 치킨 라이스는 싱가포르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지만, 치킨 라이스 맛집으로 가장 유명한 맥스웰 호커센터의 ‘티엔티엔 하이나니즈 치킨 라이스(Tian Tian Hainanese Chicken Rice)’를 찾아갔다.
아직 끼니때가 되지 않은 호커 센터는 한산했지만, 티엔티엔 치킨 라이스는 유명세답게 벌써부터 줄이 늘어서있다.
가게 2개를 나란히 붙여 쓰는 티엔티엔 치킨 라이스는 오른쪽에서 주문하고 왼쪽에서 음식을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가격은 치킨 라이스 한 그릇에 3.5싱가포르달러. 우리 돈으로 3천 원 남짓 하는 저렴한 가격이다.
닭고기는 스팀에 찐 닭고기와 훈제 닭고기 중 고를 수 있고, 원하는 부위로 주문도 가능하다. 일행이 여럿이라면 치킨 한 마리 또는 반 마리를 추가로 시켜먹는 것도 좋다.
별다른 선택 없이 치킨 라이스를 주문했더니 찐 닭고기가 얹힌 밥을 금세 내어준다. 소복한 밥 위에 기름이 잘잘 흐르는 닭고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한 입 크게 떠먹어보니 밥에 스며든 닭 육수의 맛이 제법 진하고, 고기는 쫄깃하고 부드러웠다. 야들야들한 닭 껍질의 부드러움과 담백함을 좋아하는 이라면 엄지를 척 치켜들 수 있을 맛이다.
치킨 라이스만 먹다 보면 느끼할 수 있으니,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콤한 소스와 채소 볶음을 함께 곁들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