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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에서 빠졌던 김현수가 9회초 대타로 들어섰다. 워싱턴에게 0:4로 뒤지고 있던 볼티모어로서는 김현수에게서 추격의 실마리를 찾고 싶었을 것이다. 문제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이었다. 볼티모어의 타자들이 워싱턴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의 공을 쳐낸 것은 두 개에 불과했다. 반면 삼진은 10개나 당했다. 김현수가 빠진 볼티모어 타선은 그야말로 물방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초구가 바깥쪽으로 빠진 후 김현수는 피츠버그에서 이적한 마무리 투수 마크 멜란슨의 두 번째 공을 받아쳤다. 92마일(148km)짜리 패스트볼이었다. 김현수의 타구는 중견수 트레아 터너의 키를 훌쩍 넘어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졌다. 조금만 더 힘이 실렸거나 바람의 도움을 받았다면 홈런까지도 가능한 타구였다. 전날에 이어 김현수의 시즌 14번째 2루타였다.

김현수가 무사에 2루로 나가면서 볼티모어로서는 0패를 면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페드로 알바레즈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어도 1사 3루의 기회는 계속될 수 있었다. 그러나 스티브 피어스의 타구가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난 데 이어 매니 마차도마저 3루수 땅볼에 머물면서 김현수는 끝내 홈을 밟지 못 했다. 볼티모어의 안타는 3개에 불과했고 볼티모어는 워싱턴에게 0:4로 완패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가 5이닝 7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진데다 막판 추격이 2점에 그치면서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실책 2개로 자멸한 세인트루이스는 뉴욕 메츠에게 6:10으로 패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 A팀 타모마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는 레노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후 5할 타율에 6경기 전경기 연속 안타, 5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26일(한국시간)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 손상된 힘줄을 고치는 수술을 받은 박병호는 미네소타에 머물면서 재활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 26일 선수들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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