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pixabay.com

6:3으로 앞서던 세인트루이스가 8회말 네 번째 투수로 케빈 시그리스트를 올렸다. 8회를 시그리스트에게 맡긴 후 9회에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이 공을 넘겨받는 것은 이미 정해져 있는 공식이었다. 시그리스트가 시카고 컵스 선두 타자 앤소니 리조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두 점을 앞서고 있었기에 문제도 아니었다. 4번 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점이 그를 증명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시그리스트가 갑작스럽게 이상을 호소하면서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오승환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8회말 원아웃 상황이었다. 지난 3일 신시내티전에서 8회 무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고도 9회에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던 오승환이었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는 가장 믿을 만한 투수는 오승환이 유일했다.

그를 증명하려는 듯 오승환은 첫 타자 러셀을 삼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바에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헤이워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9회의 오승환은 언터처블이었다. 8번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 9번 타자 호르헤 솔레어, 1번 타자 텍스터 파울러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11세이브를 수확했다. 9회초 등장한 메이저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 앞에서였다.

1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강정호는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섰던 강정호는 다저스의 여섯 번째 투수 조쉬 필즈의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6안타를 몰아친 피츠버그가 11:3으로 이겼다.

LA 에인절스 최지만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2회초 1사에 주자를 2루에 두고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트레버 바우어의 9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우측으로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5일 오클랜드전 이후 10일 만에 터진 시즌 5호포였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4:5로 역전패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시즌 12호 2루타를 포함해서 3안타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던 김현수는 3회초 중전 안타에 이어 7회초에는 1타점 2루타로 3안타를 터트려 지난 5일 텍사스전 이후 10일 만에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1:7로 뒤지던 볼티모어는 7, 8, 9회에 7점을 뽑아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초등학교 때부터 절친 사이인 시애틀의 이대호와 텍사스의 추신수는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8월 15일 선수들 성적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