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의 발칙한 야구이야기] 7월 31일, 메이저리그 소식 '홈에서 접전을 펼친 강정호'
1사 1루와 2루에 주자를 두고 강정호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첫 타석에서 무사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던 강정호는 풀 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간 끝에 밀워키 선발 투수 체이스 앤더슨의 여섯 번째 공을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궈놓았다. 2루 주자 맥커친이 홈을 밟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피츠버그의 첫 번째 득점이자 강정호의 올 시즌 서른여섯 번째 타점이었다.
강정호의 안타 때 3루로 달렸던 마르테가 런 다운에 걸린 사이 강정호는 2루를 밟았고 조쉬 해리슨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간발이 차이로 포수와 강정호가 실랑이를 벌였으나 판정은 아웃이었다. 홈을 지나친 강정호가 필사적으로 팔을 뻗어 다시 홈 베이스를 터치하려 했지만 포수 글러브가 조금 더 빨랐다. 피츠버그는 밀워키에게 3:5로 아깝게 분패했다.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시애틀 이대호는 9회초 2사 2, 3루에서 투수 애드윈 디아즈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얻어냈다. 이대호의 장타력을 의식한 컵스 배터리가 이대호와의 정면 대결을 피하고 고의사고로 내보낸 후 아오키와의 승부를 택한 것. 컵스의 의도대로 아오키를 2루 땅볼로 잡기는 했으나 승부는 시애틀로 기울어져 있었다. 시애틀이 4:1로 승리했다.
토론토와 원정 경기를 가졌던 볼티모어 김현수도 선발에서 빠졌다가 8회말 대수비로 출전했다. 볼티모어는 토론토에게 1:9로 대패하고 말았다.
전날 많은 점수 차로 앞서면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 했던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은 반대로 많은 점수 차로 뒤지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애미에게 0:11로 완패했다.
LA 에인절스의 최지만도 선발 명단에서 빠진 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에인절스는 보스턴을 5:2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