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여름휴가지는 어디였을까?
강원도 고성
이승만 전 대통령은 주로 강원도 화진포 별장으로 여름휴가를 갔다. 1954년 신축해 1960년대까지 별장으로 사용됐고, 2007년 8월부터는 이승만 대통령 화진포 기념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며 조용하게 휴가를 보냈다.
경남 거제 '저도'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남 거제시 장목면의 '저도'를 즐겨 찾았다. 저도는 섬 전체가 해송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섬으로 9홀 골프장과 202m의 인공 백사장이 있다.
저도에는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해대가 있는데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 공식별장으로 지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67년 여고 1학년 때 수영복을 입고 찍은 사진도 저도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도에 있는 청해대는 1993년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됐지만, 국방부가 관리하는 곳으로 여전히 대통령들의 휴가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사용했다.
전직 대통령이 가장 많이 찾은 '청남대'
가장 많이 알려진 대통령의 여름 휴가지는 '남쪽의 청와대'로 불리는 '청남대'이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83년 완공되어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유권을 충북으로 이양하기 전까지 많은 대통령이 찾은 곳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경호실 직원들과 어울려 축구를 즐겼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골프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조깅을 하며 휴가를 보냈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5년 내내 이곳으로 여름휴가를 갔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 해인 200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청남대를 찾아 휴식을 취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군 시설인 진해의 해군 휴양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며 테니스와 낚시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