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최초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국민 화가'로 불릴 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서양화가 이중섭의 개인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최초로 열렸다. 이중섭 탄생 100주년, 작고 60주기를 기념해 기획된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은 오는 10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개최한다.
191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난 그는 1930년대 일본 도쿄 문화학원에서 본격적인 미술수업을 받으며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 여성과 결혼 후 한국전쟁 중 부산과 제주도로 피란하며 가족과 이별했고, 가족과 재회할 수 없다는 절망감 속에서 거식증을 동반한 정신적 질환을 앓다 40세의 나이로 요절할 때까지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전시는 식민·해방·전쟁 등 이중섭이 거쳐 간 시공간을 따라 전개된다. 첫 전시실은 상대적으로 작품 수가 적은 '부산·제주도 피란시기'의 작품으로 꾸며지고, 전쟁 직후 절정기에 이른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통영시대', 가족을 그리워하며 수많은 편지와 가족 그림을 남긴 '서울시대', 마지막으로 경제적 궁핍과 절망 속에서 지냈던 '대구와 서울(정릉)시대'의 작품들이 순차적으로 전시되고 있다.
배우 이정재가 작품 해설 오디오 가이드 녹음을 제작했으며, 전시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유아·초·중·고등학생 4000원(덕수궁입장료 포함)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