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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피츠버그의 중심타자로 확실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즈 백스와의 홈경기에서 강정호는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를 포함해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 3루 땅볼에 그쳤던 강정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의 91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로 시즌 네 번째 2루타를 만들어냈다. 세 번째 타석인 5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의 세 번째 투수 랜들 델가도를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쳐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피츠버그가 5:3으로 앞서던 8회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애리조나의 다섯 번째 투수 에반 마샬의 94마일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3루 주자 션 로드리게스와 2루 주자 조디 머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정호의 시즌 첫 3안타 활약에 힘입은 피츠버그는 애리조나를 8:3으로 꺾고 27승째를 올렸다. 2할 6푼 8리였던 강정호의 타율은 2할 9푼 8리로 대폭 상승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김현수는 어제 3안타에 이어 오늘도 멀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두 번째 타석에서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를 날리더니 세 번째 타석에서 마이클 펠리스의 96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안타로 연결시켰다.

휴스턴이 유격수를 우측으로 이동시키는 시프트 전략으로 김현수를 압박했지만, 김현수는 3루수 혼자 지키고 있던 좌측으로 타구를 보내 휴스턴의 시프트를 무력화 시켰다. 또한,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켄 자일스의 98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내야 안타로 만들었다.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튜베가 따라가 글러브를 내밀어 보았으나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김현수는 안전하게 1루를 밟을 수 있었다.

김현수는 마차도의 안타 때 홈을 밟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휴스턴에게 2:4로 패했다. 볼티모어가 기록한 5개의 안타 중에서 2개가 김현수가 기록한 안타일 정도로 빈타에 허덕였고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4할 3푼 8리였던 김현수의 타율은 4할 4푼 4리로 올라갔다.

전날 데뷔 후 첫 피홈런을 허용했던 오승환은 선발 마이크 리크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올라 워싱턴의 중심 타자들을 간단히 요리했다. 오승환의 완벽투에 힘입어 역전을 노려보았으나 9회초 세인트루이스의 클린업 트리오가 허망하게 물러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워싱턴에 1:2로 패했고,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19에서 2.10으로 낮아졌다.

박명호의 미네소타와 이대호의 시애틀은 경기가 없는 날이었고, 두 팀은 내일(28일) 시애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5월 27일 선수들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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