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아이언맨 슈트'… 현대차 웨어러블 로봇 공개
영화에 나오는 '아이언맨 슈트'처럼 사람이 입고 조작하는 웨어러블(착용) 로봇이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사 블로그를 통해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화에 나오는 아이언맨처럼 몸 전체를 덮는 구조는 아니며, 슈트를 입고 안전띠로 고정하는 형태다.
현대차그룹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웨어러블 로봇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예정이지만, 크게 세 가지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밝혔다. 공장 등 일선 작업장용, 첨단 군사용, 교통 약자용 및 부상자 재활 치료용이다.
먼저 웨어러블 로봇은 수십, 수백 kg에 달하는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장에서 허리, 무릎 등에 무리가 가지 않게 물체를 옮길 수 있어 산업재해의 발생을 낮춰주고 근로자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군사용으로는 웨어러블 로봇을 입은 병사가 50kg의 군장을 착용하고도 무게를 전혀 느끼지 않은 채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의 교통 약자의 이동을 도울 수 있으며, 부상자의 재활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 개발은 사람과 사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구현하기 위한 현대차그룹 비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