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발명품]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인스턴트 라면'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이 탄생한 곳은 바로 일본이다. 닛신식품을 창업한 대만계 일본인 '전설의 라면왕' 안도 모모후쿠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미군 구호품으로 많이 들어오던 밀가루를 이용한 음식을 고안하게 되었다. 당시 굶주리던 사람들이 포장마차에서 라면을 먹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것을 보고 간편하게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라면을 생각하던 중, 아내의 튀김 요리를 보고 힌트를 얻어 면을 튀겨 말리는 방법을 생각해냈다고 한다.
1958년 8월 '치킨라멘'을 선보였는데, 분말수프를 사용하는 지금과 달리 면에 양념이 배어 있어 끓이면 구수한 닭고기 육수를 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후 1971년 세계 최초의 컵라면인 '컵누들'까지 개발하게 됐고, 그의 회사 닛신식품은 매출 2조원대의 거대한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