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릉 전경/사진=문화재청

봄기운이 완연한 4월을 맞아 남양주 홍릉과 유릉에서 ‘왕릉공감(王陵共感)-오얏꽃 음악회’가 개최된다.
남양주시와 홍유릉 문화재지킴이로 활동 중인 우리은행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4월23일 오후4시 남양주시립합창단과 남양주윈드오케스트라의 무대로 꾸며진다. 클래식을 비롯해 친숙한 민요, 가곡, 오페라, 뮤지컬, 팝, 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고, 왕릉을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사진전이 유릉 재실에서 함께 열릴 예정이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이번 행사의 목적이 황제의 능에서 음악회를 개최함으로써 조선왕릉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살아 숨 쉬는 대한제국의 역사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얏꽃/사진=문화재청

공연의 이름이 ‘오얏꽃 음악회’가 된 것은 오얏꽃이 조선왕실의 상징 문양이기 때문이다. 토종 자두꽃인 오얏꽃은 조선 왕의 성씨(오얏 리 李)와 연관되어 조선왕실의 상징이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사적 제297호인 남양주 홍릉과 유릉은 대한제국 제1대 고종황제와 명성태황후의 능인 홍릉(洪陵)과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와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가 잠들어 있는 유릉(裕陵)이 있는 곳이다. 홍릉과 유릉은 고무래 정(丁)자 모양으로 침전을 지은 다른 조선왕릉과는 달리 일자형 침전을 세우고 그 앞에 각종 석물을 배치하는 등 황제릉으로 조성되어 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