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오디션 시대] ‘K팝스타5’ 안예은, ‘한 명의 예술가를 발견하다’
기발한 자작곡 ‘미스터 미스터리’, ‘하얀 원피스’, ‘봄이 온다면’ 등 선보인 오디션 참가자 안예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이유는 어떤 노래로 어떤 감동을 전달할지 궁금함과 기대를 하게 하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 궁금함과 기대를 최고치에 이르게 하는 오디션 참가자는 바로 ‘K팝스타5’의 안예은(24세)이다.
오디션 내내 자신의 자작곡을 가지고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안예은은 ‘분홍신’, ‘스티커’, ‘경우의 수’, ‘홍연’, ‘미스터 미스터리’, ‘하얀 원피스’, ‘봄이 온다면’ 등 장르를 확연히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비롭고 다양한 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안예은은 매주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맞춰서 준비 기간이 1주일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작곡과 작사, 그리고 무대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매번 새로운 드라마, 영화, 혹은 뮤지컬을 보는 것과 같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안예은은 예선을 치르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음악을 한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유희열의 와일드카드로 힘겹게 본선에 올라왔다. 그러나, 오디션 초반보다 오디션이 진행되면서 더 감각적인 가사와 음악의 편곡, 음악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내면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안예은에게 무심하던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은 이웃에 대한 궁금증을 소재로 만든 자작곡 ‘미스터 미스터리’를 통해 안예은의 예술적인 감각과 기발함에 급격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양현석 심사위원의 말처럼 ‘미스터 미스터리’는 현대를 사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웃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고, 무엇보다 인기 있는 영화의 테마 뮤직을 삽입해서 더욱더 대중적인 음악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생방송 출연을 결정짓는 무대에서는 새로운 자작곡 ‘하얀 원피스’로 안예은의 작곡과 작사가 평범하지 않음을 확인시켰다. 이별에 대한 노래 임에도 유희열 심사위원의 평처럼 유머러스한 아픔이 담긴 이별 노래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K팝스타5’의 Top 6의 첫 생방송 무대. 마지막으로 등장한 안예은은 “어릴 때 많이 아팠던 자신이 건강해진 것처럼,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자작곡 ‘봄이 온다면’을 선보였다.
한 편의 독립운동 퍼포먼스, 혹은 희망가를 부르는 듯한 공연을 펼친 안예은은 심사위원과 공연장, 그리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심사위원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심사가 의미 없는 무대를 봤다’, ‘안예은은 이미 예술가다’라는 극찬을 하며 예술가 안예은의 탄생을 확인시켰다.
‘K팝스타5’의 오디션은 아직 진행 중이다. 안예은은 Top 4에 또 올라갔다. 그러나 이미 안예은을 지지하는 이들은 ‘K팝스타5’의 우승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단지, 안예은이 매주 들고나와서 선보일 음악, 한가지 장르로 정의하기 어렵고, 신비하고 기발한 그 음악을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음악을 통해 어려움, 아픔을 이겨내고 희망을 품게 되길 소망한다”는 안예은의 말처럼, 매주 ‘K팝스타5’에서, 아니 앞으로 데뷔할 무대에서 그녀의 공연이, 그녀의 노래가 그런 희망을 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