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 위치한 금원산(金猿山)은 황금원숭이를 의미하고 있는 지명으로, 옛날 이 산에 금빛이 나는 원숭이가 날뛰자 한 도사가 나타나 바위 속에 가두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금원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상천마을에는 이러한 지역의 지명유래를 활용한 벽화를 비롯하여 '황금 원숭이 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경상남도 남해군 '납산'은 옛날 이 산에서 납이 생산되었었다고 하여 '납산'이라 하며, 산형이 원숭이와 같이 생겼다 해서 원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경기 안성, 평택, 충남 천안시 경계에 있는 큰 평야인 '소사들'은 삼남대로의 주요한 교통의 요충지이자, 역사 속 많은 전투의 각축장이었다. 임진왜란 중 수백 마리의 원숭이가 등장하는 일화가 전해져 눈길을 끈다.

전라남도 영광군 군남면의 '순원동'은 마을의 형국이 원숭이가 과일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선원동'이라고 하다가 '순원동'으로 불렸다.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경계에 있는 '곤신봉(坤申峰)'은 곤신 방위(서남쪽)에 있다고 하여 지명이 유래됐다. 원숭이는 시간으로 신시(申時) 방향으로 서남서 방향을 의미한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신술산(申戌山)'은 산의 좌향(집이나 묘가 자리하고 있는 방향)이 신술향이므로 이와 같은 지명이 유래됐다.

영천시 화산면의 '납샘이' 마을 한가운데 샘이 있는데 밤이면 납(원숭이)이 물을 먹으려 마을로 내려와 마을 사람들이 샘을 메워버렸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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