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주랑(河西走廊) 답사기] (8) 만리장성의 서쪽 끝지점, 가욕관
명나라 때 군사방어용으로 지어졌다는 가욕관 성루에 갔다. 가욕관은 만리장성의 서쪽 끝 지점이기도 하다. 가욕관 성루는 그 규모로 나를 놀라게 했다. 가욕관 성루는 외성과 내성으로 두겹으로 지어져 있었는데 높이 약 10미터, 둘레 약 640미터로 매우 큰 크기였다.
성루 위로 올라가보니 성루의 통로는 생각보다 좁았다. 하지만 성루의 구조가 세밀하게 되어 있어 군사방어용으로 적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루의 바깥쪽 벽에는 네모난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 구멍의 용도는 몰래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또, 성벽 바깥쪽에는 규칙적으로 움푹 파인 곳이 있었다. 그 이유는 상대방을 향해 화살을 쏘거나 돌을 던지는 등의 공격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