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최고 학부이자 등용문, 허난 '응천서원'
수양서원(睢阳书院) 또는 남경국자감(南京国子监)이라고 불리는 응천서원(应天书院)은 허난성 샹치우시에 위치한 중국 4대 서원 중 하나이다.
국자감이란 중국의 중앙관학으로서 중국 고대 교육 체계 중 최고 학부를 지칭하는 말이다. 또한 서원이라는 명칭은 당나라 현종(玄宗) 때 궁중의 서적(書籍)을 편집하고 수정하던 여정전서원(麗正殿書院)·집현전서원(集賢殿書院)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 후 송나라 때 조정(朝廷)에서 지방에 위치한 서당에 서원이라는 이름을 내렸고 응천(应天) · 숭양(嵩阳) · 악록(嶽麓) · 백록동(白鹿洞) 이 중국 4대 서원이 되었다.
당나라가 망한 후 5개 왕조와 10개 정권이 난립한 오대십국(五代十國)의 세 번째 왕조인 후진(后晋)시대에 창립된 서당 개념의 '남도학사(南都学舍)' 가 바로 응천서원의 시작이다.
북송정권은 과거를 통해 벼슬을 내렸는데, 100여 명의 학자 중 응천서원 출신이 5~60명에 달했다. 1009년에 북송의 진종(眞宗: 968~1022)은 정식으로 이 서원에 사액을 내려 '응천부서원'이라고 칭했다.
인종(仁宗) 1043년 응천부서원은 '남경국자감(南京國子監)'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북송의 최고학부 중 하나가 됐고, 이후 북송의 정치가이자 문인인 안수(晏殊) 등의 지원으로 번창하게 된다. 저명한 정치가이자 문학가인 범중엄(范仲淹)도 이곳에서 강의한 바 있다.
청나라의 경제학자인 도주(陶澍)나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위원(魏源) 등 걸출한 인재를 배출한 악록서원, 여산국학(廬山國學)의 시작인 백록동서원, 사찰로 시작된 숭양서원까지 응천서원을 제외한 다른 서원들은 특징이 강하고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숭양서원과 같이 허난성에 위치한 응천서원은 역사적 가치와 볼거리가 충분하나 한국인에게는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최고의 인재를 배출했고, 북송의 최고대학이기도 했던 이곳은 샹치우역과 12km가량의 거리로 시내와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다.
중국 4대서원인 이곳은 중국 선조들의 학구열과 걸출한 인재의 사상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샹치우에 방문한다면 유명한 고대문화 여행구역(古文化旅游区)이나 망당산 문화구역 (芒砀山汉文化景区) 등의 관광지와 함께 중앙관학으로서 중국 고대 교육 체계 중의 최고 학부였던 응천서원을 둘러볼 기회를 놓치지 말자.
※ 여행 TIP
응천서원(应天书院, 잉텐슈위엔)
주 소 : 河南省商丘市睢阳区商丘古城南湖畔
입장권 : 20元 (1.4m이하 어린이, 70세 이상 경로, 현직군인 무료입장)
개방시간 : 하절기:8:00—17:30 / 동절기:8:00—17:00
교통 : 9번, 51번, 52번 버스 하차 후 도보 7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