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 등 금융권 전자금융거래 시 OTP(One Time Password)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OTP에 수명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현재 가장 많이 배급된 OTP는 다른 OTP보다 저렴한 작은 단말기 형태의 토큰형이다. 이 토큰형 OTP는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데, 문제는 이 배터리의 수명이 보통 2~3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인터넷에는 OTP 배터리 교체 방법에 대한 다양한 글을 찾아볼 수 있지만, 보안제품인 OTP의 배터리는 사실상 교체가 불가능하다. OTP 구동을 위한 데이터를 휘발성 메모리에 보관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분리되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OTP가 방전되었다면 OTP를 발급받은 은행을 찾아 새 OTP를 발급받아야 한다. 각 금융기관은 OTP 보증기간을 두고 있는데, 보증기간 안에는 무상으로 OTP를 교체 받을 수 있다. 단, 금융기관별 OTP 보증기간은 다르며, 보증기간이라도 고의적인 훼손이나 분실의 경우에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OTP의 사용기간이 부담스럽다면 오는 10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돼 내년 3월부터 전 금융사에서 사용 예정인 스마트 OTP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스마트 OTP는 스마트폰에 OTP 카드를 접촉하기만 하면 돼 사용이 간편하며 휴대하기 좋고 배터리가 필요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스마트 OTP는 근거리통신(NFC) 기능이 지원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금융사 중 유일하게 스마트OTP를 도입한 국민은행의 스마트 OTP 발급비용은 토큰형 OTP 발급비용(5,000원)보다 낮은 3,000원이며, 국민은행은 지난 7월부터 스마트 OTP 3만 개를 선착순으로 무료 발급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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