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20m, 세로 8m '광화문 글판' 25년
광화문 사거리 교보생명 본사 외벽에 내걸린 가로 20m, 세로 8m의 '광화문 글판'이 25주년을 맞았다. 1991년 1월 처음 등장한 광화문 글판은 처음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첫 메시지는 “우리 모두 함께 뭉쳐 경제활력 다시 찾자”였다.
초창기 글판의 내용은 교훈이나 표어, 격언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글판으로 바뀌게 됐다. 위안을 주는 글판은 1998년 봄, 고은 시인의 시구를 딴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가 시초다. 지난 25년 동안 걸린 글귀는 총 72편. 시인과 소설가,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글을 엄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