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지만 나는 못 보고 남들만 보는 것은 ‘얼굴’이다. 그런데 나도 남도 볼 수 없는 것이 있다. 우리의 ‘마음’이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알다가도 모를 게 사람 마음이야.”
 
이런 마음의 속성만큼이나 ‘마음’의 뜻을 설명하기도 어렵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마음을 어떤 뜻으로 얼마나 자주 말할까?
 
<한국어 기본어휘 의미빈도 사전>에 나타난 ‘마음’의 용법을 살펴보면, ‘마음이 아프다’ ‘마음이 편하다’와 같이 ‘현재 가지고 있는 감정, 생각, 기억 등의 상태나 태도’란 뜻으로 가장 자주 쓰인다(35.7%).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서 ‘마음이 따뜻하다’ ‘마음이 착하다’고 할 때의 ‘마음’은 타고난 성격이나 품성(30.2%)을 가리킨다.
 
“이게 더 마음에 들어.”
“두 사람은 마음이 잘 맞아.”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어.”
 
위의 예처럼, 어떤 것에 대한 관심이나 의지, 선호를 표현할 때(22.8%)도 ‘마음’이라 말한다.
 
최근의 기사를 검색해 보니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음이 통하면~” “마음의 문을 열고~” “마음 푹 놓고~” “마음을 사로잡은~” 등의 표현이 눈에 들어온다.
 
안 보이지만 궁금한 것, 직접 드러낼 수 없지만 전하고 싶은 것이 바로 마음이다. 마음을 전하는 달 5월에 ‘마음’ 관련 기사가 유독 많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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