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출연 ‘축지법과 비행술’, 베니스 비엔날레 공개
배우 임수정이 출연한 영상설치작품이 세계 최고 권위의 현대 미술 전시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공개돼 현지 언론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임수정이 출연한 작품은 ‘축지법과 비행술(The Ways of Folding Space & Flying)이라는 영상설치작품으로 한국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5월 6일 개최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막식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작품은 한국관의 과거, 현재, 미래와 베니스 비엔날레의 역사적 서사를 담은 전시작품으로, 곡선형 벽 구조를 지닌 한국관의 건축적 특성을 자연스럽게 살려 7개 채널의 영상을 실내외에서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미술작가 문경원, 전준호 작가는 임수정과 2012년 독일 카셀 도큐멘타에 참가한 '뉴스 프롬 노웨어'(News from Nowhere)’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 만남으로, 이번 작품은 임수정의 재능기부 참여로 제작되었다.
작품은 종말적 재앙으로 인해 물 속에 모두 잠긴 육지 위를 부표처럼 떠도는 ‘한국관’에서 정체 모를 실험을 벌이는 미래의 신인류를 보여준다. 임수정은 나이와 성별이 모호한 중성적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속눈썹까지 은발로 염색했고, 대사 없이 몸짓과 표정만으로 캐릭터를 완성시켜 눈길을 모았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관계자는 “일반 프리뷰 첫날, 4천명 이상의 미술계 관계자들과 관람객이 방문하였고, 현지 매체에서도 올해의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가장 주목 받을 전시 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 신인류를 연기한 배우 임수정 또한 인상 깊은 연기로 현지 언론과 미술 관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며 현지의 높은 반응을 전했다.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은 9일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임수정이 참여한 ‘축지법과 비행술’은 5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