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머릿니’ 유행, 대처 방법은?
초등학교 자녀 두 명을 둔 학부모 김모씨는 학교에서 ‘머릿니 예방하기’라는 가정통신문을 받았다. 요즘 학교에 머릿니가 유행하고 있으니 감염 예방을 당부한다는 것.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의하면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 중 머릿니가 심심찮게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학기가 되면 머릿니에 감염된 학생이 늘어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곤 한다.
곤충의 일종인 머릿니는 인체의 두피나 모발, 속옷 등에 붙어 기생하며 피를 빨아먹는 흡혈성 외부기생충이다. 머릿니의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보통 비위생적인 생활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체 생활 시 신체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다.
머릿니에 감염되면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해 두피를 자주 긁게 되는데, 심하게 긁을 경우 진물이 나거나 피딱지가 생길 수 있으며 이차 세균 감염으로 인한 여러 질병을 동반할 수 있다. 또, 아이들의 경우에는 집중력 하락, 학습 장애, 수면 방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들이 머리를 자주 긁거나 가려움을 호소하면 머릿니나 서캐(머릿니의 알)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살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머릿니에 감염되었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머릿니 제거 약으로 성충을 박멸하고, 참빗으로 머리를 빗어 서캐까지 제거해야 한다. 단단한 껍질에 싸여있는 서캐는 머릿니 제거 약으로 없앨 수 없으므로 반드시 두 가지 방법을 함께 사용해야 머릿니를 박멸할 수 있다.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감염되었다면 가족들도 머릿니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가족 모두 머릿니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릿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자주 감아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머릿니는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곳에서 번식하기 쉬우므로 머리를 감은 후에는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빗, 수건, 모자 등은 돌려쓰지 말고, 옷이나 침구는 삶거나 일광소독을 틈틈이 해주는 것도 머릿니 예방 및 퇴치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