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극 '징비록'에서 스토리의 흐름보다 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었던 이순신 역할에 배우 김석훈이 캐스팅되었다. 임진왜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이순신 장군이었지만, 류성룡을 중심으로 그린 작품이라는 이유로 이순신 캐스팅은 미뤄졌었다. 하지만 최근 '징비록'에서는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왜의 침략이 가속화되어 이순신 장군의 등장이 더는 미뤄질 수 없는 상황까지 스토리가 흘렀는데도 이순신 장군 역이 확정되지 않아 궁금증은 더욱 켜졌었다.
그 동안 국가의 영웅인 이순신 장국 역할에는 당대 최고의 배우가 열연해왔다. KBS 사극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배우 김명민, 영화 '명량'에서는 배우 최민식이 맡아 이순신 장군의 기백과 강직함을 연기해 극찬을 받았다. 국민적 사랑을 받는 영웅 이순신 장군의 역할은 그만큼 탐나는 역할이면서도 부담스러운 역할이다. 이에 '징비록' 제작진은 김석훈이 "그동안 보여준 안정적인 연기력, 이지적이고 외유내강적인 풍모 등을 고려하여 캐스팅했다"고 밝히며 "그만의 이순신 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석훈은 '홍길동'을 연기해 큰 인기를 얻었었던 배우로 사극을 이미 경험했었기에 이순신 장군의 역할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징비록'은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전 사극 '정도전'에 비해 파급력이 덜한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순신의 등장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역시 주인공은 이순신인가?"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 아무래도 류성룡이라는 인물보다는 이순신 장군이 우리 국민에게 더 강렬하게 인식되는 영웅인 탓일게다. 김석훈이 연기하는 이순신 장군은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하다.

'홍길동'을 연기했었던 김석훈이 KBS 사극 '징비록'의 이순신 역할에 캐스팅되었다. 사진은 '천추태후'에서의 김석훈. 출처: KBS '징비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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