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1년 제작 덕종어보, 70여 년 만에 고국 품으로
미국으로 유출돼 현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 덕종어보가 70여 년 만에 돌아왔다.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성종 임금이 세자 신분으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추존왕 덕종)를 기리며 1471년 제작한 의례용 도장이다.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1943년까지 종묘에 보관되어 있었지만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덕종어보는 고 스팀슨 여사가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하여 시애틀미술관에 기증(1963.2월)한 것으로, 문화재청은 시애틀미술관과 협상을 통해 반환에 합의했다.
덕종어보는 위엄 있고 단정한 모습의 거북뉴(거북 모양의 어보 손잡이)가 인판(도장 몸체) 위에 안정감 있게 자리 잡고 있으며, 거북의 눈과 코, 입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조선왕실의 위풍당당함과 굳건한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