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대의 가치관,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약해
한국의 20대는 자율성을 중시하지만 집단에 융화되고자 하는 성향도 공존하고 있다. 스스로를 세계 시민으로 생각하지만, 외국인을 이웃으로 삼거나 외국인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 양면적인 특징을 보였다. 또 함께 잘 살 수 있다거나, 열심히 일하면 생활이 나아진다는 부에 대한 기대나 성취 의식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20대 자율 중시 가치관은 2005~2009년에 62%였던 비율이 2010~2014년 74.4%로 나타나 이전보다 자율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독일보다는 낮지만 미국, 중국, 일본보다는 자율성 중시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20대 동조·순응 가치관은 2005~2009년에 76.4%였던 비율이 2010~2014년 70.3%로 나타나 이전보다 동조·순응 성향이 약해지긴 했지만, 다른 나라(미국, 독일, 중국, 일본)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20대는 자율성을 중시하지만,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집단에 순응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양면성을 드러냈다.
5개국 20대들의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항목에 긍정 응답 비율은 전체 40%를 넘지 못해 부에 대한 인식이 낮거나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은 장기적인 불황으로 부에 대한 긍정 인식이 가장 낮게 나왔으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중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긍정 비율이 높게 나왔다. 한국의 20대는 성장이 주춤하는 현 상황에서 부에 대한 기대나 성취 의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민의식과 외국인 이웃 수용도를 알아보는 항목에 한국의 20대는 양면성을 드러냈다. 한국의 20대는 스스로 글로벌 시민으로 생각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를 이웃으로 삼고 싶다는 긍정 비율은 5개국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중국의 20대는 글로벌 시민 의식은 낮지만, 외국인에 대한 수용도는 높게 나타나 한국의 20대와 정반대의 특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