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 나는 공룡을 만나다' 후쿠이 공룡박물관
캐나나 로열 티렐 고생물학 박물관, 중국 쯔궁 공룡 박물관과 함께 '3대 공룡 박물관'으로 꼽혀…
한적한 시골 마을. 거리마다 거대한 공룡들이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마을 중심에는 공룡 알처럼 생긴 건물이 떡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모든 것이 공룡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후쿠이현 가쓰야마시(福井県勝山市)의 공룡마을이다. 지난 1989년 스기야마(杉山)강 상류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돼 '공룡마을'이라 불리게 된 것이다.
당시 이곳에서는 후쿠이랍토르(Fukuiraptor), 후쿠이사우루스(Fukuisaurus) 등의 전신 뼈가 발견됐다. 그뿐만 아니라 공룡 알, 새끼 공룡 화석,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면서 세계 과학자들의 이목을 끌게 됐다.
이는 후쿠이 현립 공룡박물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큰 공룡박물관으로 지난 2000년 7월 건립됐다. 연간 7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크기만큼이나 볼거리도 다양하다. 박물관은 크게 '공룡세계', '지구과학', '생명의 역사' 등으로 전시관이 구분돼 있다. 특히 ‘공룡세계’에는 약 42구의 공룡 뼈와 수백 개의 화석 표본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공룡 전시뿐만 아니라 화석과 지질, 지형 등의 다양한 분야의 연구도 실행되고 있다. 연구 결과는 전문강사 등을 통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에게 직접 강의를 하기도 한다.
이 밖에 박물관 인근에서는 공룡 발굴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관광지가 마련돼 있다. 가쓰야마 공룡의 숲(かつやま恐竜の森) 내에 있는 '두근두근 공룡 발굴 랜드(どきどき恐竜発掘ランド)'가 그곳이다.
이곳에서는 실제 공룡화석이 발견된 가쓰야마 지역의 바위를 망치로 부수며 화석을 찾는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체험은 사전예약이 필수고,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체험 시 필요한 망치와 정, 고글 등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장갑은 개인이 직접 챙겨와야 한다. 올해는 3월 1일부터 체험이 개시되며 참가비는 중학생 520엔, 고등학생 830엔, 성인 1,030엔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후쿠이현 공식 홈페이지(http://www.fuku-e.com/lang/korean/ 한국어)를 참고하면 된다.
☞ 여행정보
▶ 후쿠이현 가는 길 : 인천공항 → 고마츠(小松)공항 –(리무진버스/ 55분 소요)→ JR후쿠이역
▶ 현립공룡박물관 : JR후쿠이역에서 승차 후 에치젠오노(越前大野)역 하차. 에치젠오노역에서 택시로 20분.
▶ 가쓰야마 공룡의 숲 : 현립공룡박물관에서 도보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