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관객 배우' 오달수, 흥행 영화에는 그가 있다.
영화 '국제시장'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달구 역으로 분한 오달수가 한국 영화 최초로 1억 관객 돌파 배우가 되었다. 주연이냐 조연이냐에 따라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의 면면을 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그만의 캐릭터로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며 감초 연기를 톡톡히 해낸 그를 흥행 영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인상에 강하게 남는 인물들을 연기했다.
'올드보이' 감옥지킴이 철웅 역
그가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배역은 바로 영화 '올드보이'에서의 철웅역이다. 오대수(최민식 분)가 갇혔던 감옥을 지키던 그는 오대수에게 이빨이 다 뽑히는 역할을 맡았다. 잔인하게 당하는 역할이었지만 맛깔스러운 그의 연기는 극 속의 해학적인 부분을 살려냈다.
'괴물' 괴물 목소리 역 - 천만 관객 영화
영화 '괴물'에서 그를 찾아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흉악스러운 괴물의 섬뜩한 소리를 더빙한 것이 바로 그였다. 컴퓨터나 음향 시스템으로 만들어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이 소리를 사람이 냈다니 더욱 섬뜩해진다.
'방자전' 마노인 역
방자전에서는 춘향에 마음을 품고 있는 방자에게 연애 특강을 하는 마노인 역할을 맡았다. 연애 고수로 분한 그는 그의 캐릭터에 맞게 방자에게 연애 기술을 재미있으면서도 완전하게 전달해 극에 재미를 더했다.
'도둑들' 앤드류 역 - 천만 관객 영화
영화 '도둑들'에서는 도둑 10명중 한자리를 꿰차면서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이 역시 캐릭터가 강한 역할로 여자 앞에서는 대범하지만 범죄 앞에서는 극소심해지는 총잡이 앤드류 역할을 맡았다. 이 작품에서도 역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7번방의 선물' 소양호 역 - 천만 관객 영화
영화'7번방의 선물'에서는 용구(류승룡 분)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갇히게 된 감옥의 짱 역할로 등장했다. '상태 왜이래 이거?'라는 임팩트 있는 첫 마디로 영화관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단번에 관객을 사로잡았다.
'변호인' 박동호 역 - 천만 관객 영화
영화 '변호인'에서도 익숙한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송우석(송강호 분)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역할을 맡았던 그는 기존 영화에서 유지해왔던 악역 혹은 코믹 캐릭터를 벗고 끝까지 의리를 지켜 송우석을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다. 워낙 그가 가진 코믹 캐릭터가 강하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따뜻한 역할도 잘 소화해냈다.
'국제시장' 달구 역 - 천만 관객 영화
점차적으로 조연에서 주연급으로 발돋움했던 그는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연으로 빛을 발했다. 그가 아니면 소화할 수 없는 코믹요소를 가진 달구 역할을 확실히 소화하면서 영화의 흥행을 견인한 것이다. 독일 간호학교 기숙사 사감을 유혹하지만 오히려 더 적극적인 사감에게 놀란다. 그녀와의 잠자리 후에 마치 사감에게 순결을 빼앗긴 듯 훌쩍거리는 그의 모습은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