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이 개봉 32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 '도둑들','괴물'에 비해서는 늦은 기록이지만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아바타'(1362만)보다는 6일 앞선 기록이어서 최다 관객 기록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메가 히트를 치며 흥행했던 한국 영화에 대한 재조명도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  최초로 한국 영화 500만 관객시대를 연 영화 '쉬리'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쉬리'와 최초로 8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친구'

1999년 강제규 감독의 '쉬리'(582만)는 당시 최고의 관객기록을 세우고 있던 '타이타닉'(350만)을 훌쩍 뛰어넘으며 최초로 500만 관객 시대를 열었다. 한석규, 최민식, 김윤진, 송강호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열연한 '쉬리'는 외국 영화에서나 보던 블럭버스트급 액션을 선보이며 한국 영화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2001년에는 영화 '친구'(818만)가 8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고마해라 마이 무웃다아이가','니가 가라 하와이' 등 많은 부산 사투리 유행어를 만들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금처럼 600개 이상의 스크린 확보(많게는 1000개 이상)를 하던 때가 아니어서 '친구'의 흥행은 더욱 놀라운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 천만 관객 돌파한 한국 영화는 9개
한국 영화 최다 관객은 '괴물'(1301만), 외국 영화 최다 관객은 '아바타'(1362만)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는 모두 9편이다.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와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된 2004년은 두 영화의 흥행 대결로 뜨거웠다. 먼저 개봉한 '실미도'(1108만)가 한국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약 한달 뒤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역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붐을 일으켰다.
2006년에는 이준기를 스타 반열에 올려 놓은 영화 '왕의 남자'(1230만)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1301만)이 연이어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특히 '괴물'은 현재(2014년 1월 27일)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1301만)이다.
이후 2009년 영화 '해운대'(1145만), 2012년에는 '도둑들'(1298만),'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2013년에는 '7번방의 선물'(1281만)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리고 2014년 1월, 故노무현 전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실화를 영화화 한 '변호인'이 사상 9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많은 논란이 있지만, '변호인'은 여전히 주말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변호인'은 한국 영화로는 사상 9번째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 최다 관객 동원 배우는 '송강호', 1000만 영화만 2편

1000만 관객 돌파 '괴물', '변호인'
900만 관객 돌파 '설국열차', '관상'

최다 관객 동원 배우는 2편의 천만 관객 영화 '괴물'과 '변호인'의 주연배우 '송강호'다. 주연이냐 조연이냐에 따라 시각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그가 출연한 모든 영화를 기준으로 하면 약 86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된다. 그가 출현한 영화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선 조연으로 출연한 '넘버3'와 '쉬리'를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 JSA','살인의 추억','괴물' 등이 있고, 2013년에는 '관상'과 '설국열차'가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약 8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배우 '송강호'. 출처: 쇼박스 제공

'실미도'와 '해운대'로 2편의 천만 관객 영화와 '공공의 적' 시리즈를 찍은 '설경구'도 무려 6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배우다. 그 외에도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 '도둑들'의 김윤석, 김혜수, '광해'의 이병헌, '왕의 남자' 이준기 등의 배우들도 천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배우로서 여전히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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