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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펫시장 잡아라”…1500만 반려인 사로잡을 마케팅 다각화

기사입력 2024.03.21 06:12
  • 국내 반려 인구가 1500만 명에 육박하며, 펫케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의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한데 이어 2023년에는 전체 인구의 30%인 약 15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급증하면서 시장 규모도 2021년 3조4000억 원에서 2027년 6조 원 규모로 커진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애완견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을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마케팅 등을 펼치고 있다.

    ◇ 카페, 식음료부터 세미나 등 반려동물과 함께 즐겨

    도미노피자는 오는 3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앞두고 애완견과 산책하는데 필수인 도미노 스페셜 애견용 물병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산책해요 WEEK’를 24일까지 진행한다. 

  • 사진=도미노피자
    ▲ 사진=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의 ‘산책해요 WEEK’는 도미노피자의 프리미엄 피자(L) 메뉴를 온라인 방문 포장 주문한 온라인 성인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총 4천명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반려동물과 함께 취식이 가능하도록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 1월 국내 첫 반려동물 동반매장 구리갈매DT점을 열며 2층 전체를 반려 가구를 위한 ‘펫 존(Pet Zone)’에는 사흘간 4500명 이상이 방문하기도 했다. 매 주말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더북한강R점은 기존 100평 규모에서 반려동물 전용공간을 품은 168평 규모로 확장해 리뉴얼한 이후 한 달간 매출이 평균 18%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코리아는 5월 2일까지 반려동물 전문 업체인 하울팟과 함께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위한 ‘스타벅스 펫 세미나’를 구리갈매DT점과 더북한강R점에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정보제공과 함께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이 위한 반려견 홈게임, 행동 만들기 등이 포함된 체험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 피터펫 논현점을 방문한 반려인이 반려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피터펫
    ▲ 피터펫 논현점을 방문한 반려인이 반려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피터펫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반려동물 유치원과 미용, 호텔, 행동훈련 등 서비스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피터펫’을 마련해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인을 위한 음식과 음료 등도 판매 중에 있다. 피터펫은 100평 규모로 다양한 식음료 등을 판매하면서 반려인을 위한 레스토랑도 운영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부터 이색 상품도 선보여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첨단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에이아이포펫의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수의사의 반려동물 건강 상태 모니터링 서비스 사업은 ICT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가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이제 첫발을 내디뎠지만, 에이아이포펫은 이미 미국 내 제휴 동물병원과 AI 기반 동물 의료 환경 구축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앱 서비스 티티케어의 인공지능(AI)이 분석한 반려동물 건강 정보를 반려인과 동물병원에 공유하고, 대면·비대면 진료로 연계하는 서비스다.

    대웅펫은 반려동물과 사람의 건강한 동행을 추구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휴먼 스탠다드 기반의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에 특화된 전문성과 국내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보유한 대웅제약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반려동물 신약 및 제품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동물병원 전용 췌장 효소 보조제 ‘에피클’을 출시하고 론칭 6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 개를 달성하며 반려동물 소화기계 질환 치료 시장에 진출했다.

  • 사진=쿠팡
    ▲ 사진=쿠팡

    쿠팡은 최근 반려동물 건강 상태에 적절한 사료와 리포트를 수의사가 직접 답변해 주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반려동물 프로필을 등록한 후 건강질문지에 답변을 입력하면, 약 10분 후 리포트와 함께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 것으로 선정된 사료와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는 ‘로켓펫닥터’다.

    이외에도 BYC는 2022년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반려견용 의류라인 ‘개리야스’를 론칭해 화제를 모았다. 개리야스는 BYC의 대표 상품인 백색 내의 ‘메리야스’와 ‘개’를 합친 단어로 반려견용 쿨 런닝부터 김장조끼, 빨간내복, 기모 터틀넥티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브랜드 아비에무아는 국제 강아지의 날을 기념해 스트라이프 시어서커 셔츠 블루종, 브이넥 리본 스웻셔츠, 컬러 블록 스트라이프 티셔츠로 구성한 펫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규모와 키우는 인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소품이나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 등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관련된 다양한 상품 등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