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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의원에서도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구현하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은 4월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닥터앤서 1.0 사업 성과보고회 및 2.0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사업으로 국내 의료 인공지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닥터앤서 1.0’의 사업 성과를 보고하고,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선도할 ‘닥터앤서 2.0’의 착수 보고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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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석한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3년 전 닥터앤서 사업이 출범할 때 과연 인공지능을 의료 분야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닥터앤서 1.0으로 인해 의료 현장에서 AI 의료 서비스가 출발선에 서게 됐고 ICT가 의료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네 의원에서도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더 정확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닥터앤서 2.0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닥터앤서 1.0’ 사업에 대해 “아직 상업화는 되지 않았지만, 혁신적인 성과”라고 평했다.
이날 서울아산병원 김종재 연구원장은 닥터앤서 1.0의 추진 현황과 성과를 발표했다.
닥터앤서는 한국인의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토종 AI 의료 솔루션이다. 2018년부터 전국 28개 대형병원과 22개 ICT 기업이 참여한 ‘닥터앤서 1.0’ 사업을 통해 21개 AI 소프트웨어(이하 ‘SW’)가 개발됐으며, 5년 이상 걸리던 소아희귀질환 진단을 단 15분으로 단축하고, 대장암 진단정확도를 93% 이상으로 높이는 등 혁신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또한, 우리와는 인종과 문화가 다른 사우디아라비아의 환자 653명에게 적용·검증해 한국에서와 같은 수준의 성능을 확인함으로써 국산 AI 의료 SW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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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4년까지 국비 28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닥터앤서 2.0’ 사업은 AI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병원 임상 시험 및 인허가를 목표로 추진된다.
닥터앤서 2.0 연구총괄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병원장은 “향후 모든 의료데이터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활용되면서 혁신적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임상 검증과 의료기기 인허가를 통해 의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의료 SW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닥터앤서 2.0은 질병의 ‘예측·분석’, ‘진단 보조’, ‘치료지원’, ‘예후 관리’ 등 진료 전 주기적 관점에서 의료진의 진료를 지원하는 AI 정밀 의료 SW 개발, 병원 임상검증 및 의료기기 인허가까지 일괄적으로 추진한다. 1차 병원 주요 질환인 폐렴, 간 질환, 피부질환을 포함해 우울증, 전립선증식증, 당뇨, 고혈압, 뇌경색, 폐암, 간암, 위암, 갑상선암 등 12개 질환, 24개 AI 의료 SW 개발을 통해 AI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 1차연도에는 학습데이터를 구축하고, 2차연도에 개발을 완료하며, 3차연도에 실증 및 인허가를 완료해 4차연도에 프로세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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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롱민 병원장은 “닥터앤서는 대한민국이 의료 인공지능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미래 의료의 시작을 알리는 닥터앤서 2.0 사업을 위해 “참여하는 관계 기관 및 전문가들이 모든 역량과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이끌어 가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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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앤서 1.0 사업 성과보고회 & 2.0 착수 보고회' 분당 헬스케어혁신파크 개최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