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AWC 2021 in Seoul 기획] 분당서울대병원, ICT 의료 선도 예고…닥터앤서 2.0 개발 및 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참여

기사입력 2021.04.28 14:12
  • 종이·차트·필름·처방전이 없는 100% 디지털 병원을 표방하며 2003년 개원한 이래 국내 의료 IT 변화에 앞장서 온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하 ‘분당서울대병원’)이 닥터앤서 2.0 개발 및 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사업 참여로 ICT 의료 선도를 예고했다.

    끊임 없는 의료 연구로 국내 의료 IT 선도

    분당서울대병원은 2010년 세계 최고 수준 의료정보화 HIMSS Analytics Stage 7단계 인증과 2011년 의료기관 최초 전자정부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하며 최첨단 병원의 이미지를 각인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의료 IT 전문기업 이지케어텍과 함께 2002년에 개발한 ‘베스트케어(BESTCare)’가 자리 잡고 있다.

  • 스마트병원 솔루션 베스트보드 /사진 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 스마트병원 솔루션 베스트보드 /사진 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베스트케어’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처방전달시스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경영정보시스템, 모바일시스템, 스마트 병원 솔루션 등 병원 내 모든 전산시스템을 통합한 의료정보시스템이다. 지식경제부 주관 ‘2012 대한민국 IT이노베이션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우수성을 입증한 베스트케어는 2017년 서울대학교병원 본원을 비롯한 다수의 대형병원에 도입되어 국내 병원정보시스템의 표준을 세웠다.

    또한, 시스템의 안정성과 오류 대응을 한층 강화해 2013년 선보인 ‘베스트케어 2.0’은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산하 병원 수출을 시작으로 2017년 미국, 2018년 아랍에미리트(UAE), 2019년 일본에 진출해 우리나라 의료정보시스템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 한국산 병원정보시스템(BESTCare2)을 사용하는 KASCH(Saudi Arabia, King Abdullah Specialized Children's Hospital) 직원들 /사진 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 한국산 병원정보시스템(BESTCare2)을 사용하는 KASCH(Saudi Arabia, King Abdullah Specialized Children's Hospital) 직원들 /사진 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베스트케어를 기반으로 디지털 병원 현실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병원 IT 시스템 개발·적용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의료진을 위해 2012년 개발한 모바일 EMR은 병원 밖에서도 환자 상태를 체크하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 진료의 새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자를 위해서는 원내 의료기록과 스마트폰 등으로 수집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편리하게 조회·관리할 수 있는 건강 플랫폼 ‘헬스포유(Health4U)’를 제공해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이외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적의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밀 의료 연구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시스템 도입 통한 스마트 병원 구현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의 개발·적용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병원 구현에 힘쓰고 있다.

    7년 전부터 1,400개 환자 베드에 적용한 ‘스마트 베드 사이드 스테이션 시스템’은 통합 의료정보시스템과 연계되어 입원 환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는 의료진에 꼭 필요한 기능을 집대성한 스마트 수술 시스템과 교육 플랫폼을 자체 구축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 수술실 /사진 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 수술실 /사진 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의 스마트 수술 시스템은 의료진별로 수술 장비 세팅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과 스마트 터치패널로 수술실 전체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 일부 기능은 스마트 음성인식 시스템을 연동해 말로도 제어할 수 있어, 의료진이 주변 환경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환자와 수술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복강경, 흉강경, 관절경 수술,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을 위한 각종 영상 수술 장비와 근적외선을 이용한 영상 유도 수술(IGS; Image Guided Surgery), 기존 Full-HD보다 4배 더 선명한 4K 수술 내시경과 수술 시야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수술 내시경을 동시에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더욱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수술 중 병원 내에서 고도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병리검사는 수술실과 병리검사실 양쪽에 설치된 화상 연결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원격 병리진단(Tele-Pathology)’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의 진단을 할 수 있게 했다.

  • 스마트수술실에서 통합 컨트롤 패널을 조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 스마트수술실에서 통합 컨트롤 패널을 조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 밖에 환자의 동의를 거쳐 수술 중 일부를 4K나 3D 영상, 또는 360° 카메라를 이용한 8K VR 영상 등으로 제작해 병원의 수술 교육에 활용하고, 세계 어디든 실시간 송출이 가능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술 생중계(Live Surgery) 기능을 구현해 차세대 의료인 양성은 물론 국내외 의학자들의 역량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닥터앤서 2.0 개발 및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참여

    분당서울대병원은 2018년부터 3년간 닥터앤서(Dr.Answer) 1.0 개발에 앞장서 왔으며, 올해는 새롭게 시작하는 닥터앤서 2.0 개발 사업에 참여해 또 한 번의 의료 개혁에 앞장설 예정이다.

  • 분당서울대병원 전경 /사진 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 분당서울대병원 전경 /사진 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부 주도하에 개발된 ‘닥터앤서(Dr.Answer)’는 질병의 예측·진단·치료·관리 등 의료 전 주기를 지원하는 AI 정밀의료솔루션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닥터앤서 2.0은 1차부터 3차 의료기관까지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신규 12개 질환(폐암, 간암, 뇌경색, 갑상선암, 당뇨병, 위암, 우울증, 피부과, 폐렴, 전립선증식증, 간질환, 고협압)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12개 질환에 대한 24개 AI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SW)를 모두 인허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8개 기관 280명의 의료 IT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2024년까지 진행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기술과 연계한 의료 AI 기술을 집대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은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센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 사업(2019년)과 보건복지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사업(2020년)에 올해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은 임상 빅데이터 활용 및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의료기관, ICT 기업 등의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병원 측은 사업 참여를 통해 표준화된 의료 원천 데이터를 생성하는 틀을 마련하고, 선진화된 디지털 의료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외에도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예측 모델 개발 지원과 최신 ICT 기술을 적용한 신규 의료 서비스 발굴 및 적용 확대를 위해 CDM(Common Data Model) 기반 다기관 연구, 블록체인 기술 적용 연구, 환자 중심 의료데이터 관리 플랫폼 연구, mHealth 및 IoT를 활용한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디지털 관련 연구 및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병원장 /사진 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병원장 /사진 제공=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과학기술과 ICT의 융합이 창출해 내는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며 대한민국 헬스케어 산업의 육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한국형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료 연구를 통해 미래의료의 도약을 선도하고 국민건강을 위한 최적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백롱민 병원장은 오는 5월 12일 열리는 ‘AWC 2021 in Seoul : DIGITAL HEALTH’에서 닥터앤서 2.0을 소개할 예정이다.

    ‘AWC 2021 in Seoul’은 디지털 헬스케어 선진국의 산업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각국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글로벌 콘퍼런스로 5월 12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리며, 온라인 웨비나가 병행된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황과 전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AWC 2021 in Seoul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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