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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는 해당 사업 분야에 특화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능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이 새롭게 정의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엔비디아코리아 유응준 대표는 17일 'AWC 2020' 웨비나(웹 세미나) 통해 "지난 6월, 엔비디아는 메르세데스-벤츠(벤츠)와 소프트웨어 정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차량 내 컴퓨팅 시스템과 AI 컴퓨팅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 플랫폼은 2024년부터 차세대 벤츠 차량에 적용, 업그레이드 가능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는 엔비디아 DRIVETM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며 벤츠의 차세대 차량에 기본으로 제공돼 첨단 자율주행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미래의 벤츠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드라이브 플랫폼으로 구동된다. Orin이라고 하는 컴퓨터 시스템 칩(SoC)은 최근 발표된 엔비디아 암페어 슈퍼 컴퓨팅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에는 자율주행 AI 응용 프로그램을 위해 설계된 전체 시스템 소프트웨어 스택이 포함돼 있다. 엔비디아와 벤츠는 공동 주차 기능(최대 레벨 4) 뿐만 아니라 레벨 2 및 레벨 3를 포함하는 AI 및 자동 차량 애플리케이션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두 회사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사회기반시설 솔루션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 개발 및 심층 신경망 개발한다. 이를 통해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역 및 운영 도메인의 요구 사항을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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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1993년 창립자 겸 현재 CEO인 젠슨 황이 'PC가 언젠가 게임과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소비자 장치가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크루들과 세운 기업이다. 초반에는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만들다 지금은 AI 기술을 주도하는 미래 기업이 됐다.
이후 1999년 독보적인 기술력의 GPU(Graphics Processing Unit, 그래픽 처리장치)를 발명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래픽카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PC 게임 시장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PC에서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 구현을 가능하게 해, 고퀄리티 사진 및 영상물 작업 등에 영향을 미치며 컴퓨터 그래픽 시장을 재정의했다.
엔비디아의 가치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AI 때문이다. 유 대표는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처리하느냐가 핵심인데, 엔비디아의 GPU는 AI 연산에 가장 최적화돼 있다"며, "엔비디아는 AI 기술에 10년 이상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매년 매출의 약 30%를 연구 개발에 쏟아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의 GPU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그중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관련 슈퍼컴퓨팅쪽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처음으로 엔비디아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의 GPU인 A100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AI 하드웨어 시장을 한 번 더 들썩이게 했다. A100은 8세대 GPU에서 지원 가능한 최대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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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코리아 유응준 대표는 2016년 5월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대표로 부임해 모든 제품, 고객 세그먼트, 그리고 파트너 채널에 걸친 엔터프라이즈 및 자동차 부문 수익 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을 책임지고 있다. 이전에는 1989년부터 지난 31년간 한국휴렛팩커드 시스템엔지니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삼성담당 팀장, 한국오라클 영업임원 및 핵심고객 담당 임원 등 AI, 딥 러닝,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컨설팅 분야에서 경력과 전문성을 쌓았다.
디지틀조선일보가 부산광역시와 함께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웨비나로 개최하는 'AWC 2020(AI World Congress 2020)'은 세계 9개국 35명의 연사가 참여해, AI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AI 컨퍼런스이다. 이번 컨퍼러스는 'Future of AI'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스마트 제조(Smart Manufacturing), 딥 러닝(Deep Learning), 스마트 시티(Smart City),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모빌리티(Mobility), 스마트 항만(Smart Port) 등 총 6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AI 전문 미디어 'The AI'의 창간을 기념해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마련했다.
AWC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AI를 대표하는 글로벌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매년 핵심적인 콘텐츠와 저명한 글로벌 석학들의 초청 강연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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