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최대 항공사 세부퍼시픽은 필리핀 보홀에서 필리핀관광부(PDOT)와 함께 지난 2월 7일과 8일 지속 가능 관광 프로그램 '후안이펙트(Juan Effect)' 캠페인을 성료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후안이펙트’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및 방송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솔비가 함께하여 더욱 주목을 끌었다.
-
‘후안이펙트’ 캠페인은 세부퍼시픽과 필리핀관광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로 하여금 작은 습관을 바꿈으로써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과 문화를 보존하도록 장려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프로그램 캠페인이다.
‘후안(Juan)’은 필리핀에서 보통의 필리핀 사람이나 일반인을 뜻하는데 ‘후안이펙트’는 평범한 사람이라도 지속적이고 집단적으로 행해지는 일상 습관이 환경, 지역 문화,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관광은 지역 사회를 위한 소득과 고용 기회를 창출하므로 경제의 큰 원동력이지만 관광 시장의 성장은 환경, 천연자원 그리고 지역 문화에 영향을 미치곤 한다. 관광 산업의 억제되지 않은 성장의 결과는 곧 천연자원과 문화유산의 파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에 필리핀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세부퍼시픽은 관광산업의 일원인 항공사로서의 환경 및 문화적 책임을 위해 ‘후안이펙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세부 퍼시픽의 마케팅 및 고객 경험 부서 부사장인 캔디스 이요그(Candice Iyog)는 “관광 산업의 성장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자연의 보호, 문화 자산을 보존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여행자들로 하여금 보홀의 생태계와 문화자원 보존을 일깨우기 위한 하나의 방식을 제안하기 위해 후안 이펙트 캠페인 장소로 채택했다”고 전했다.
-
이번 캠페인은 보홀에서 진행됐다. 보홀은 필리핀의 세계적인 섬 여행지이자 세부 퍼시픽의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 중 하나이다. 지방 계획 및 개발 부서에 따르면, 보홀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2019년 한 해 동안 150만 명에 달하였고, 이는 전년 대비 24%가 증가한 추세이다. 또한 보홀은 2019년 10월 팡라오에 친환경공항을 표방하는 새 국제 공항 개장을 발표했다.
‘후안이펙트’ 캠페인 기간 동안 보홀의 유명 관광 명소인 초콜릿 힐, 타르시어 보호 센터, 로복강에 설치된 안내문을 통해 캠페인의 목적을 여행객에게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버려진 배에서 얻은 목재를 재활용 해 만들어진 해당 안내문은 여행자들로 하여금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여행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텀블러를 지니는 것처럼 여행시 지역사회와 생태계 보호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
홍보대사로 캠페인에 참여한 솔비는 “세부퍼시픽과 함께 지속 가능한 관광을 독려하기 위한 ‘후안이펙트’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작은 실천에서 비롯된다고 밝히며 아름다운 여행지들이 오래도록 그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에코백이나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 하는 등 작은 힘을 더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해당 캠페인은 솔비를 비롯해 캐나다 출신의 여행영상 제작자인 크리스티안 르블랑(Christian LeBlanc), 요가 전문가 시아나 엘리스 어프(Sjana Elise Earp), 호주계 필리핀 유명 배우이자 작가이며 댄서인 자스민 커티스 스미스(Jasmine curtis smith)가 후안이펙트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이들은 온라인에서도 전개될 다양한 홍보활동과 함께 전 세계 여행자에게 필리핀의 섬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유지하는 일을 실천하도록 캠페인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독려할 예정이다.
-
한편, '후안이펙트는' 2018년 필리핀 시아르가오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세부퍼시픽에 의해 시아르가오에 설치된 병 모양의 재활용 수거함은 해변에 남아있거나 무책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더불어 캠페인 기간 동안 설치된 여행시 책임 있는 행동을 독려하는 안내문과 벽화는 셀프 카메라 촬영 시 매력적인 배경으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여행객과 주민 사이에서 적절한 폐기물 관리에 대한 준수와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2019년 보라카이에서 진행됐던 '후안이펙트'는 환경정화를 위해 6개월간의 폐쇄 조치가 진행되고 난 후 섬이 대중에게 개방되었을 당시 진행되었으며 세부퍼시픽에 의해 기증되어 해변에 설치된 쓰레기통을 통해 고형 폐기물의 양이 전년도 대비 20퍼센트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후안이펙트'는 지정된 장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세부 퍼시픽에서 추구하는 하나의 사업 방식이기도 하다. 세부퍼시픽은 항공사 안에서 환경친화적인 프로세스를 구현한다. 좌석당 연소율을 낮추기 위해 신규 항공기 도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기내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친환경 식기로 전환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20201년에는 세부퍼시픽 본사 건물에 태양열 설비를 통해 사내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
-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