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섬부터 활기찬 휴양지까지
나홀로 여행객, 연인, 가족 등 타깃별 취향 저격하는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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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겨울 속에 새해의 시작이 코앞이다. 누군가는 새해를 앞두고 소중한 지인들과의 따뜻한 시간을 꿈꾸고, 누군가는 혼자만의 시간 속에 새 시작을 위한 다짐을 다지는 때다.
우리나라가 시린 겨울일 때 가장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는 뉴질랜드는, 한적한 섬부터 즐길거리 가득한 휴양지까지 따로 또 같이 훈훈한 겨울을 보내기 좋은 만인의 여행지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지구 반대편 뉴질랜드에서 따뜻한 겨울나기로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자.
고요 속에 맞이하는 새해, 스튜어트섬 ‘하프문 베이’ -
나홀로 여행을 즐기며 고요한 분위기 속에 새해를 위한 다짐을 다지고 싶다면,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한 새들의 낙원 ‘스튜어트섬(Stewart Island)’이 제격이다.
스튜어트섬은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지만, 인적이 드물어 원시 자연의 신비를 오롯이 간직한 곳이다. 아름다운 해변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청정한 대자연 속을 거닐며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스튜어트섬에는 약 2만 마리의 갈색 키위와 함께 다양한 고유종 조류가 서식하는데, 사람보다도 새들의 개체 수가 훨씬 많다. 섬의 유일한 마을인 ‘하프문 베이(Halfmoon Bay)’에도 단 4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할 뿐이다.
스튜어트섬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하는 방법은 새들의 지저귐을 벗 삼아 수천 년간 변치 않고 보존된 풍경 속을 하이킹 트랙을 따라 느긋하게 거니는 것. 짧고 쉬운 당일 코스부터 11일이 소요되는 긴 여정의 코스까지 다양한 하이킹 트랙이 있어, 누구나 쉽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스튜어트섬에서 가장 인상적인 하이킹 코스는 라키우라 트랙(Rakiura track)으로 새들이 지저귀는 평화로운 나무데크 길을 따라 멋진 해안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에 어느 순간 외로움과 적막함이 찾아든다면, 열정적인 현지 가이드가 안내하는 자연 생태 투어에 참여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로맨틱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낭만의 도시, 더니든 -
더니든(Dunedin)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새해에 일출과 일몰 풍경을 감상하며 온종일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낭만의 도시다. 더니든 기차역과 오타고 대학, 세인트 폴 교회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에드워드 양식과 빅토리아 양식의 고전적인 건축물들이 가득해 도시 전체가 로맨틱한 낭만을 한껏 자아낸다.
특히 ‘세인트 클레어 비치(St. Clair Beach)’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새해 일출과 일몰 풍경을 감상하며 낭만을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태양 빛에 물든 남극해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바와 레스토랑도 가득하다. 넓은 산책로에서 연인과 함께 해안 산책을 즐기는 것은 물론 알콩달콩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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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든에 위치한 뉴질랜드의 유일한 성인 ‘라나크 성(Larnach castle)’에서는 매일 오후 3시에 차를 제공해, 연인과 함께 티타임도 즐길 수 있다. 또한, 하루 동안 더니든 곳곳과 해변을 둘러보며 바쁘게 시간을 보낸 후에는, 전 세계의 희귀하고 흥미로운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정원과 자연친화적인 고급 숙박시설을 갖춘 헤레웨카 가든(Hereweka garden)에서 로맨틱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
황금빛 해변 휴양지, 넬슨 ‘카이테리테리’ -
황금빛 해변과 수정처럼 맑은 청록색 바닷물이 유명한 카이테리테리(Kaiteriteri)는 온 가족이 함께 해변을 배경으로 많은 추억을 남기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해변 휴양지다. 뉴질랜드 국립공원 중 가장 작지만, 휴식과 모험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해안의 낙원 아벨 태즈만 국립공원(Abel Tasman National Park)으로 향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며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위텔스 워크·카카 파 포인트에서는 트레킹을 할 수 있으며 수상택시를 타거나 투어를 통해 아벨 태즈만 국립공원으로 가 바다 카약을 탈 수도 있다.
와인 아트 앤드 윌더니스(Wine Art and Wilderness)의 와인 인 더 윌더니스 투어(Wine in the Wilderness)를 통해, 와이너리 투어를 시작으로 카이테리테리 해변을 거쳐 아벨태즈먼 국립공원의 자연을 즐기며 현지 와인과 미식을 함께 체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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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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