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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AI 미래를 열다...“스마트도시의 핵심은 국민” 언맨드라이프의 쿠마르데브 채터지

기사입력 2019.11.26 13:22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지난 25일 개최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스마트시티(Smart City)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아세안 국가들은 현재 스마트시티에 관심이 높다. 현재 아세안 지역의 스마트시티 연구에선 싱가포르와 함께 우리 나라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인프라와 다양한 혁신 기술이 융복합된 도시를 일컫는다.무엇보다  스마트시티는 드론, 자율주행, IOT, ICT 등의 혁신 기술이 접목된 도시이기에 이러한 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영국의 언맨드라이프(unmanned life)는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데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특히, 앞선 기술의 무인 자율 서비스(Autonomy-as-a-Service)를 통해 인공지능(AI) 업계에서 글로벌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완벽하게 무인 자율로 운영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바탕으로 5G를 비롯한 네트워크 기술을 통한 물류 관리, 공공 안전 서비스, 스마트시티, 스마트 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에 걸 맞는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5G 통신을 이용한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곳으로 이 기술을 통해 응급시스템을 구축하였고, 버라이즌과 노키아와 협력하여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 언맨드라이프가 위치한 영국의 테크시티 전경
    ▲ 언맨드라이프가 위치한 영국의 테크시티 전경

    현재 활발히 사용 되고 있는 분야로는 드론을 활용한 물류, 창고, 우편물 관리 등의 작업을 자동화하여 운영 중이다. 또한 통신사를 활용한 서비스(TELCO)도 진행 중이다. 특히, 드론을 투입한 재난 비상 대응 시스템은 아주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에서 드론은 무인 자율 구조, 열 영상, 의료물품 전달, 화재용 물 분무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자율 드론에 카메라를 탑재하여 보안 감시가 가능하고, 콘서트 장처럼 대규모 군중이 몰리는 곳에 여러 대의 드론에 공유기를 설치해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형 기지국 역할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언맨드라이프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자율 로봇에 전달, 이후 로봇의 시스템 관리 및 제어함으로써 다양한 산업에 복잡한 업무를 배치하여 효율적인 무인 자율 시스템 운영할 수 있다.

  • 언맨드라이프 사무실
    ▲ 언맨드라이프 사무실

    언맨드라이프라는 기업명은 이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이름 그대로 ‘사람이 없는 삶’을 만들고 기획하는 회사이다. 무인 생활 플랫폼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도 한창 기술을 개발 중이다.

    무인 생활이 가시화 되려면 여러 요소가 맞물려야 한다. 우선 발달한 AI가 필요하다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스스로 명령을 내리기 위해선 빠르고 높은 수준의 연산장치를 요한다. 더불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 로봇간 통신이 빨라야 하므로 빠른 통신 장치와 명령을 실행할 로봇 같은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언맨드라이프는 한국 시장을 높이 평가하며 눈 여겨 보고 있다. AI 발전 기술은 다소 부족하지만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통신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제공=언맨드라이프
    ▲ 사진제공=언맨드라이프

    “한국은 제게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다. 이동통신 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국가 중 하나이며, AI와 로봇 등의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술적으로 진보된 사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과 같이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사회에서는 AI와 로봇 같은 발전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1월 6일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에서 직접 만난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이자 CEO인 쿠마르데브 채터지(Kumardev Chatterj0ee)는 한국시장을 눈 여겨 보고 있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언맨드라이프의 창립자겸 CEO인 쿠마르데브 채터지는 다양한 이력을 소유한 기업가이다. 14세에 사회적 사업을 시작으로 19세에는 테크 회사를 설립하여 20년이상의 비즈니스 경험 보유하고 있다.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EU와 인텔로부터 젊은 혁신 기업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그는 영국 철도, GE, 어도비, 유럽위원회, NATO 등 주요 기업과 기관에서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으며, 통신서비스, 운송, 정부 및 공공부문 등 여러 사이트에서 대규모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자율 시스템, 드론 및 관리 시스템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인 탈레스(THALES)에서 근무 할 때는 도로, 철도, 항공의 자동 운송 프로젝트를 추진 및 가상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등으로 500만 유로(한화 약 650억) 매출 창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오는 12월 그가 한국에 방문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영국대사관이 주최하는 'AI UK Conference 2019(UK 인공지능 컨퍼런스 2019)'에 연사로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그의 사무실에서 언맨드라이프와 스마트시티, 그리고 한국 AI 산업의 미래에 대해 좀더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Q :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주어 고맙다. 언맨드라이프는 어떤 회사인가?
    A : 언맨라이프는 전세계에서 첫 번째로 5G통신을 이용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이다. 우리의 목표는 독자적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여, 이동통신사 및 정부기관 구매하고 이를 고객에게 서비스 제공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북미, 유럽, 동남아 지역의 세계 유수 이동 통신 기업과 협력 중이다.

    우리가 만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다양한 로봇 간의 연결이 가능하고, 로봇간 협력과 관리가 가능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로봇을 컨트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많은 정부에서 대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 시티에 필요한 것을 제공할 것이다.

    Q : 언맨드라이프는 주요 서비스는 무엇인가?
    A : 수 많은 제조사가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만들고 있다. 걷거나, 하늘을 날거나, 계단 올라가거나 하는 등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로봇이 있다. 하지만 이런 네트워크, 로봇만으로는 산업 및 사회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할 수 없다. 이에 맞는 AI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에 필요한 AI 소프트웨어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 된 소프트웨어 통해 스마트시티와 산업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 주요 업무이다.

    우리는 다수의 로봇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작동 할 수 있도록 한다. 사람들이 작동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이는 기존 IT시스템, 일반 사회 인프라 시스템에 원활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작동을 보장한다.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Q : 한국시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A : 현재 우리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 중에서 가장 진보적인 도시에서 사업화 하려고 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 시장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기술의 발전도, 성숙도가 높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자님과의 미팅도 언맨드라이프 소개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인터뷰를 통해 한국 진출했을 때 어떻게 한국 실정에 맞출지,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지 얘기 해보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다. 또한, 저희는 이미 이런 내용을 SKT와 논의 중이다.

    아시겠지만 부산에서 미래도시 위해 새로운 네트워크 활용한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이러한 스마트시티에는 자율적 시스템 필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도시에 사는 로봇, 시민과 기업체들에게 자율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에는 공공 안전과 관련해 화재대응이나 많은 사람들 모여있을 때 통제하는 것, 의료 병원에서 빠른 시간에 약물을 공급하는 서비스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빠른 네트워크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5G를 세계최초로 상용화 할 만큼 빠른 통신이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Q : 우리나라 국토부, SKT와 무엇을 논의하는지?
    A : 현재는 논의가 초기단계라서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구축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언급했던 부산과 세종시에 우리의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논의 중 이다.

    세종시 같은 경우, 정부주도하에 탈 중앙화 시도 중이라고 들었다. 다른 도시는 기업이 주도하에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려고 계획하는데 세종시는 정부가 탈중앙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부산시와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협력을 계획 중이다. 부산시는 2023년까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서 스마트시티로 전환하려고 한다. 업무 관계자들은 뛰어난 의식 수준 갖추고 있었다. 이러한 내용은 세종시와 부산시 홈페이지에도 나와있다. 참고 하시길 바란다.

    SKT는 매우 초기단계라 계획을 공개하기가 힘들다. 크게 말씀 드리자면 우리의 소프트웨어가 SKT 5G 네트워크를 통해 배치되는 것은 논의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다.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Q : 스마트시티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란 무엇인가?
    A: 스마트시티의 사전적인 의미는 ‘발전된 기술을 이용하여 도시의 주요 기능을 네트워크화한 첨단 도시’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스마트 시티는 모든 연령대 국민이 삶을 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발전된 기술 통해 일상생활을 최대한 즐기게 하는 것이다.

    주로 일의 양과 복잡한 도시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 기술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스마트 시티에 필요요소가 있는데 3가지다. 데이터에 기반한 AI와 자율 서비스에 기반한 AI, 그리고 소통이다. 시민간 소통, 기업간 소통이 꼭 필요하다.

    Q : 고령화랑 스마트시티는 어떻게 관련 있을까, 어떤 점에서 효율적이랑 생각하는지?
    A : 고령화가 진행되면 당연히 노인인구가 많아질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적인 활동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서 불편해질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 스마트시티는 이를 보완하여 일상생활이 더욱 쉬워질 수 있다.

    고도의 개인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비용을 증가시키지 않고, 소프트웨어 복잡성 증가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 효용을 거둘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술의 혁신, 인프라스트럭쳐(infrastructure)가 필요하다. 그리고 물론 앞서 말한 세 컨소시엄의 중앙에는 국민이 있어야만 한다.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 사례 중에 5G를 활용한 사례를 설명할 수 있다. 저희의 소프트웨어와 5G 이동통신 사용해서 다양한 드론이 응급대응 서비스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응급상황 발생 시 하나의 드론은 실시간으로 현장을 영상 촬영하고, 또 다른 드론은 화재현장의 열을 감지하거나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감지할 수 있다. 또 다른 드론은 이러한 상황을 콘트롤 타워와 실시간 통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드론이 한꺼번에 일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소프트웨어가 지능적으로 통신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서비스가 우리는 가능하다.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Q : 스마트 시티 핵심은 무엇인가?
    A : 먼저 첫 번째 요소는 국민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스마트 시티에 대한 수요와 필요 느끼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함께 스마트시티 필요한 것 디자인하고 소비하는 것도 국민이기 때문이다. 국민과 함께 자유롭게 소통하며 의견을 모은다면 소프트웨어는 그것에 발맞춰 나갈 수 있다.

    두 번째는 인프라이다. 특히, 네트워크 인프라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트워크 인프라가 원활하게 작동되어야 자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아마도 핵심은 완전한 5G라고 생각한다.

    Q : 아시아에서 어떤 도시가 첫 번째 스마트 시티 어디가 될 것이라고 보는가?
    A : 싱가포르이다. 만약에 제가 내기를 해야 한다고 하면 싱가포르에 걸 것이다. 싱가포르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정부 전략이 매우 우호적이다. 더불어, 굉장히 밀도가 높은 국가라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기에 유리하다. 그 뒤를 한국과 일본이 바짝 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 경쟁사는 없나? 당신이 기획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A : 우리 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세계최초이자, 유일이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가 내부적으로 칭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협력사가 말해주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미국과 영국 유럽 여러 국가와 싱가포르 정부 등에서도 우리를 그렇게 인정해주고 있다.

    우리의 서비스는 다른 기업이 제공할 수 없다고 자부한다. 로봇만 만들거나, 수직 통합된 로봇, 네트워크 각기 다르지만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아직까지 없다.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 언맨드라이프의 설립자 쿠마르데브 채터지

    Q : AI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앞으로 AI가 어떻게 활용될 것이라고 보는가?
    A : 사람들의 삶을 단순화시키고 기업 경영이나 업무프로세스 단순화시킬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단순반복적인 일을 모두 없애고 대체하는 것 들에서 사람은 좀더 창의적인 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 일자리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 모든 신기술이 그렇듯 AI도 어떤 수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기존 규제, 일자리들이 없어질 수 있고 다른 종류의 일자리들이 합쳐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없어지는 일자리도 있겠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수준 높은 일자리 될 것이다. 변화의 초기에는 큰 일자리의 감소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러한 감소는 없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Q : 영국에서 창업을 했는데, 창업을 하면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꼈던 점은?
    A : 우리 회사는 테크시티에 위치해 있는데 테크시티에 있는 것 자체가 장점이다. 테크시티는 영국에서 사업을 하기에 매우 유리한 여려가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테크시티 때문에 영국이 아니었으면 이러한 고속 성장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술과 기업을 양측에서 지원해주고, 회사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인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테크시티가 영국의 4차산업혁명의 중심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회사를 운영하게 됐다.

    Q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A : 우리가 개발한 자율소프트웨어가 세계 표준이 되는 것 목표이다. 5G를 기반으로 한 핵심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과거에 인터넷과 무선 통신시대 지나 이제 자율의 시대 될 것이다. 자율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발전이 사회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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