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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제철인 대추는 삼국시대부터 귀한 과일로 대접받아왔으며, 관혼상제에 필수적으로 올라가는 식재료 중 하나다. 비타민이 비교적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데, 특히 중풍을 예방하는 비타민 P도 함유돼 있어 약리 효과가 높다.
‘대추’ 하면 떠오르는 보은 대추는 알이 굵고 달콤해 말리지 않고 생으로 먹기 좋다.
특히, 보은 대추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과수 농협 연합회가 주관한 ‘2017 대한민국 과일 산업대전’에서 대추 분야 최우수, 우수, 장려 3개 부문을 석권하는 쾌거를 거두며 보은 대추의 품질과 과일로서의 우수성 및 명성을 또 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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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7 대한민국 과일 산업대전’ 대추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충북 보은군 보은읍 김홍래 씨는 대추 명인이라 불린다. 20여 년간 대추를 생산하는 김홍래 씨는 평균 당도 30브릭스 이상의 대추를 0.8ha의 면적에서 한해 20톤을 생산하는 등 연간 1억 원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로 꼽히는 보은 대추는 1천400여 곳의 농가에서 720㏊의 대추를 재배한다. 보은군은 10여 년 전부터 대추를 소득작목으로 육성해왔다. ‘대추는 과일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품종 개량과 비가림 재배 기술을 보급하면서 품질 향상에 힘썼다.
그 결과, 성장을 거듭하여 대추 생산량은 약 14배, 판매액은 약 2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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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이곳 대추밭의 25%(175㏊) 가량이 비가림 시설을 갖췄다. 이들 밭에서는 해마다 지름 3㎝ 안팎의 왕대추가 나온다. 비를 맞지 않고 자라 당도가 높고, 아삭거리는 식감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보은 대추를 온라인 판매하는 진짜맛있는과일 김희수 대표는 “보은 대추는 요즘 같은 단풍철이나 주말에는 물량을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사는 사람에게도, 파는 사람에게도 인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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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래 보은 황토 대추연합회 회장은 "보다 많은 분들이 맛을 보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요즘은 일손 구하기도 힘들고, 농약 자재에 관한 규제를 많이 받아 생산에 애로사항이 크지만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추 농업인으로 앞으로도 소비자와 약속을 철저히 지켜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할 것이다. 생산자 실명제는 기본이고, 품질 좋은 전국 최고의 보은 대추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겠다”라며 보은 대추의 명인으로서의 다짐을 전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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