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명인⑦] 강창민 대표 “고품질 감귤 생산이 먼저! ‘서귀포 감귤’의 명성을 지키는 진짜 농민이 될 것”

기사입력 2019.11.12 10:19
  • 감귤은 환절기와 감기 예방에 좋아 겨울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이다. 만감류 중 가장 인기 있는 제주산 감귤 신품종 '하례조생'은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대표적인 국산 품종으로 꼽힌다.

  • 하례조생 감귤/ 사진제공=진짜맛있는과일
    ▲ 하례조생 감귤/ 사진제공=진짜맛있는과일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상큼 달콤한 맛의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는 ‘감귤 명인’이 있다. 제주도 서귀포에서 19년째 감귤 농사를 하고 있는 강창민 대표다.

    고품질 생산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하늘이 주는 무한 자재인 햇빛과 물이라고 강조하는 강창민 농가는 작지만 강한 농업을 지향하는 대표적인 강소농이다. 강창민 대표의 푸른농장은 넓지 않은 하우스 면적(5,000㎡)에서 최고의 품질로 백화점 등에 출하하면서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 푸른농장 강창민 대표/ 사진제공=진짜맛있는과일
    ▲ 푸른농장 강창민 대표/ 사진제공=진짜맛있는과일

    강창민 대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품질 감귤을 생산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농업 마이스터를 수료했으며 당도의 감귤 생산을 위해 감귤나무가 있는 땅에 피복을 덮어 수분이 땅속에 스며드는 것을 막아 당도를 높이는 방식의 타이벡 농법을 시도했다.

    그러나 타이벡은 땅에 깔고 걷어내는 작업이 어렵고, 타이벡 위에 수분이 고이는 문제도 있었다. 강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이벡 양 끝에 봉을 감고 푸는 '개폐식 타이벡'을 설치하고, 이런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 이랑을 높여 고품질 감귤 생산에 성공했다.

    또한, 강대표는 유류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매년 6월에 수확하던 시설 하우스를 9월 가온 감귤(시설재배)을 수확으로 바꿨다. 9월 감귤은 여름철 고온기를 지나면서 감귤 변형이 생기고 당을 축적하는 시기에 수확을 해 당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지만, 강 대표는 "감귤 시험장에서 꾸준히 교육을 받았고, 지난 3년간 축적된 경험도 있어 올해는 더 좋은 감귤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 푸른농장 강창민 대표/ 사진제공=진짜맛있는과일
    ▲ 푸른농장 강창민 대표/ 사진제공=진짜맛있는과일

    수확기 일꾼을 구하는 방식에도 주말이면 쉬는 감귤 시험장 특성을 이용해 비용 절감을 했다. 일꾼들은 주말에도 일자리가 생기고, 강 대표 농장은 숙련된 일꾼들과 일을 할 수 있다.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에 힘써온 강 대표의 노력은 소득률(매출액에서 순소득 비율)은 80%에 이른다.

    국내 과일 명인들의 프리미엄 과일만을 판매하는 (주)진짜맛있는과일의 김희수 대표는 “올해 초 강창민 명인의 하례조생 감귤 판매 시 동일 품종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번 주문한 고객의 재주문이 쇄도하며 많은 호응을 얻었었다”라며 “그 이유는 건강하고 맛있는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강창민 명인만의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재배된 하례조생 감귤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강창민 대표는 “고품질 감귤 생산이 먼저고, 그래야 제주의 감귤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농사를 짓는 건 서툴지만 ‘서귀포 감귤’의 명성을 지키는 진짜 농민이 될 겁니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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