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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이 나는 이색 사과 ‘시나노 골드’는 10월 초부터 먹을 수 있는 과일이지만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쉽게 접하기 힘든 과일 중 하나다. 시나노 골드는 일반 사과와는 달리 황금색을 띄는 신 품종의 사과로 당도가 높고 달콤한 사과향과 함께 과즙이 많은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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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과육이 특징인 ‘시나노 골드’ 사과를 제대로 재배하는 과일 명인이 있다. 기존의 품종보다도 맛있는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으로 사과 농장을 시작한 가람농원 이응범 대표다.
이응범 대표는 2014년 직장 생활을 접고 귀농해 건강한 사과,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사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과 농장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인정을 받기 전까지 새로운 방법으로 농사짓는 것에 대한 주변 농민들과 공무원 등의 부정적인 시각 및 관공서의 무관심이 가장 큰 벽이었다. 그럼에도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감과 꾸준한 열정으로 현재는 주변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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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경력과 교육 이력에서도 이응범 대표의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귀농인 영농대학 수료, 경북 친환경 과수 마이스터를 수료하고, 경남 사과 마이스터 6기 재학 중으로 꾸준한 공부를 이어갔다.
또한,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GAP 명품 과일 대전 출품’을 했고, 한국 고밀식 사과 연구회 밴드 운영과 한국 고밀식 사과 연구회 서남부 지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 전정교육 및 재배 기술 연구, 충남 고밀식 사과 재배 컨설팅 강사 등 쉬지않는 노력으로 이응범 대표는 시나노 골드 사과의 명인이라 불릴 수 있었다.
이응범 대표는 무엇보다 맛있는 사과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농사에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땅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땅에서 좋은 농산물이 재배될 수 있기에 관리가 더욱 힘들지만 제초제 등 화학약품을 쓰지 않아 땅속 미생물과 지렁이가 활발하게 활동하며 건강한 땅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라고 했다. 또한, 키 큰 세장 방추형은 나무 가지를 정렬하여 과실 하나하나가 광합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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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 밑에 자리 잡고 있는 좋은 땅과 주변 청정 자연환경은 물론, 높은 일교차로 인해 이응범 대표의 시나노 골드 사과는 고당도와 좋은 식감으로 새콤달콤하다. 그 외에 질산염이 최소화된 건강한 사과, 게르마늄 사과, 아리수, 홍로 등 다양한 종류의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이응범 대표는 “몸은 힘들어도 건강하고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외면 받지 않는 사과 농업인이 되었으면 한다”며 지금 준비하는 사과농업 종사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농사를 천직으로 삼고 건강하고 맛있는 농사를 짓고 저의 농사짓는 모습을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게 유튜브에 수시로 업로드하여 소비자와 신뢰감 형성하여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사과 생산을 목표로 땀 흘릴 것이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진짜맛있는과일의 김희수 대표는 “최근 판매를 시작하며 많은 구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시나노골드 사과는 사과의 색깔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라고 한다. “사과의 색이 푸른색에 가까울수록 새콤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고, 황금색에 가까울수록 달콤한 맛이 나니 주문 시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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