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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자랑하는 단감을 ‘마이스터’ 자격을 얻어 재배하는 단감 명인이 있다. 다감농원을 전국구 인기 농장으로 일군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강창국 대표다. 그는 2013년에 정부가 선정하는 ‘마이스터’ 자격을 얻었다. 전국에서 100여 명의 최고 실력을 갖춘 전문농업경영인에게만 주는 칭호로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얻을 수 있는 영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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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국 대표의 단감 재배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서울 생활을 하다가 1995년 가족과 함께 귀농해 가업을 이어받았다. 처음 단감 재배는 연간 순수익을 300만 원도 채 안됐고, 단감 홍수출하로 가격이 폭락 하는 등 어깨너머로 배운 주먹구구식 농사법의 한계를 느꼈다. 강 대표는 귀농 후 어림잡아 14년 동안 68개 농림교육과정에 다녔다고 말했다.
이후 강 대표는 2004년 농업인 현장 애로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친환경 떫은 감 탈삽기술을 도입해 유명세를 탔고, 현대백화점 납품 성사와 전국에 직거래도 시작됐다. 특히 강 대표가 운영하는 다감농원은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탑프루트 단감부문 대상(2007년)을 수상한 데 이어 2009년 경상남도의 명품 농산물 브랜드 ‘이로로’ 대표 농가로 지정돼 명품 단감의 반열에 올랐다.
강 대표가 재배한 단감은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크기가 어른 주먹보다 크고 표면이 매끈한 게 작 익은 고운 빛깔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강 대표는 “채광, 통풍, 배수, 토양관리를 엄격하게 하여 나무와 토양을 건강하게 만드는 기본원칙에 충실하게 실천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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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있는과일의 김희수 대표는 “이 품종은 짧은 기간에만 맛 볼 수 있고, 오랫동안 저장이 힘든 품종이라 보관방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단감 재배외에도 단감와인을 비롯해 감잎차, 감식초, 단감파이 등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또한, 단감파이만들기, 감식초담그기, 감물염색 등 체험형 교육농장까지 아우르며 6차 산업으로 진화했다. 또한, 2010년에 우프 호스트 농장으로 지정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팜스쿨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국제청소년교류 프로그램(IFYE)을 도입해 외국인 교류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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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한국농업방송 'NBS초대석'에 출연한 강 대표는 “1차 생산을 무시하는 6차 산업은 불가능하다”며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농업을 공부하는 농업인에게 “지금 농장에서 교육 받고 있는 청년들이 우리나라의 미래 농업”이라며 “지금 고달프고 힘들더라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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