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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는 더위에 입맛이 없거나 원기 회복이 필요할 때 효과가 좋다.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하고, 껍질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아 노화 예방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또한, 몸 안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 시켜 간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포도즙으로 섭취하면 좋다.
눈 건강 및 항암 효과에 좋은 포도를 제대로 재배하는 ‘포도 명인’이 있다. 37년간 포도 농사와 1991년 국내 최초로 하우스 재배를 통한 거봉 출하를 성공한 김진수 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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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씨는 1980년대 국산 포도주인 ‘마주앙’ 납품을 시작으로, 1991년 경산에 국내 최초로 거봉 품종을 하우스 재배에 성공했다. 2001년부터는 고부가가치 상품인 청포도 재배를 시작했다.
김진수 씨는 일본 포도연구소에서 아라비아 원산의 ‘로사키’에 아프리카 원산의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를 교배해 만든 ‘로자리아 비앙코(Rosaria Bianco)’라는 품종을 도입했다.
‘로자리아 비앙코’는 과육이 연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당도측정 단위 브릭스(Brix)로 20.1에 이르는데, 캠벨 얼리가 14∼16, 거봉이 16∼18로 다른 포도 품종보다 단맛이 강렬하다. 또한, 당도가 높아 달콤하고, 껍질이 얇고 씨도 무르기 때문에 영양소가 풍부한 껍질과 씨를 함께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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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리아 비앙코’는 우수한 품종인 만큼 재배도 까다로웠다. 김진수 씨는 실패를 거듭하며 5년 만에 재배에 성공했다. 농촌진흥청 노정호 박사는 “로자리아 비앙코는 원래 남유럽과 중동의 따뜻한 지역산으로 국내 기후와 맞지 않는다”라며 “이 품종을 성공적으로 재배한 것만으로도 명인이라 부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진짜 맛있는 과일 관계자는 “김진수 명인의 포도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저농약을 사용함으로써 친환경적인 명품 거봉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한 가지에 단 한 송이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서 높은 당도가 특징이며, 맛을 본 소비자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라고 했다.
농업 명장에 선정되기도 한 김진수 명인은 "양보다 높은 품질에 초점을 맞추고 정성을 들여 재배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 포도를 맛본 소비자가 매년 기다려주고, 그 소비자를 위해 열심히 정성을 들이다 보니 시장 가격 추세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다"라며 포도 재배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다.
김진수 씨는 각계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돼 2005년부터 도내 포도농가와 와이너리 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 경상북도 포도산학연협력단에서도 포도와 와인이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는데 적극 참여하며 활동 중에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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