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현대적인 디자인의 정수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기사입력 2019.07.09
  •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8년 만에 풀체인지 된 2세대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만났다. 럭셔리 콤팩트 SUV인 이 모델은 획기적인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적용됐다. 콘셉트카를 보는 듯한 미래지향적 익스테리어와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보다 향상된 실용성을 갖춘 실내 공간, 그리고 효율성과 안전성을 위한 최첨단 기술들의 조화로 이전 모델 보다 특별해졌다.

    2011년 처음 출시된 1세대 이보크는 덩치와 차급, 가격이 비례하는 공식을 깬 주역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를 또 다른 상위 브랜드로 포지셔닝했다. 디스커버리 보다 덩치와 엔진은 작지만 값은 비슷했다. 랜드로버의 과감한 베팅은 성공적이었다. 이보크 판매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르게 늘었다.

    데뷔 이후 이보크는 5도어를 기본으로 3도어 쿠페, 컨버터블 등 여러 형태로 다양한 수요에 부응했다. 디젤과 가솔린 파워트레인으로 선택의 폭도 넓혔다. 특히 컨버터블은 동급 SUV에서 찾기 힘든 파격이었다. 이보크는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75만여 대 팔렸다. 국내에서도 1만 대 이상 판매되며 레인지로버 브랜드의 영토 확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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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2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외관은 랜드로버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돼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졌다. 전면부는 LED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처럼 더욱더 가늘어지고 날렵해졌다. 주간주행등은 광원 6개를 나란히 심어 있으며, 안에서 밖을 향해 순차적으로 불 밝히는 방향지시등은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풍긴다. 범퍼는 간결하고 세련됐다. R-다이내믹 모델 경우에는 보닛과 범퍼에 에어인테이크 디자인이 달라 더 다이내믹하다.

    측면부는 유니크하고 탄탄한 근육질의 프로파일을 돋보이게 하며 간결하고 다이내믹한 스탠스를 더욱 강조했다. 또한, 자동 전개식 플러시 도어 핸들과 고광택 구리 소재의 디테일은 현대적인 디자인의 정수를 대변한다. 벨라에서 처음 도입한 자동 전개식 플러시 도어 핸들은 시속 8km 이상의 속도가 되면 도어 안으로 들어가는 타입이다. 후면부는 양쪽 리어램프가 하나의 바처럼 이어져 넓게 자리하고 있다. 루프 일체형의 스포일러 형상 등은 벨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 보다 우아하고 매끈하게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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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실내는 기존 모델 보다 세련되고 미래 감각이 물씬 풍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센터페시아 상하 두 개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디지털에서 앞선 행보를 보여왔던 랜드로버의 노하우를 잘 반영하고 있다. 10인치 '터치 프로 듀오'라고 부르는 이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온도 조절,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많은 스위치와 버튼이 통합됐으며,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터레인 리스폰스를 위한 버튼도 스크린을 통해서 한다. 터치 형식이라 편리하며, 터치 스크린의 민감도는 아주 높다.

    디지털로 된 12.3인치 계기판은 여러 주행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인성도 뛰어나다. 또한, 다채롭게 구성을 바꿀 수 있다. 오른쪽에는 내비게이션 지도도 표시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너머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있어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안전 운전을 돕는다.

    시트는 천연 가죽을 적용해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실내 곳곳에 적용된 손바느질 느낌의 스티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더해준다.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는 그립감도 좋다. 변속기는 기존 다이얼 방식에서 스틱형으로 변모했다. 룸 미러 아래 버튼을 누르면 후방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보여 주는 새롭게 적용된 클리어 사이트 룸 미러 기능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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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2열 시트는 전장 4371mm, 전폭 1904mm, 전고 1649mm, 축거 2681mm의 차체 크기로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기존 모델 보다 휠베이스는 21mm, 2열 무릎 공간은 11mm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납 공간도 26리터 추가로 챙겼다. 그 결과 앞 도어 안쪽은 1.5리터 짜리 물병, 글러브 박스와 팔걸이 밑 공간은 태블릿이나 음료수 병도 거뜬히 삼킨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91리터이다. 2열은 기존 6:4와 달리 4:2:4로 나눠 접을 수 있다. 2열을 접으면 1383리터로 늘어나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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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시승 모델은 이보크 D180 SE 퍼스트 에디션 모델이다. 이 모델은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9.3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05km이다. 복합 연비는 11.9km/ℓ(도심: 10.8km/ℓ, 고속도로: 13.5km/ℓ)이다.

    변속기는 ZF 9단 자동변속기와 랜드로버로서는 처음으로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48볼트 배터리와 출력 18kW의 BiSG(벨트 인티그레이티드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조합된 것이다. 통상적인 것 보다 용량이 큰 스타터 모터가 감속 시에 제너레이터로 기능해 전력을 회생한다. 회생한 전력은 배터리에 축적돼 발진 시에 그 전력을 사용해 스타터 모터가 가속을 보조한다. 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채용에 의해 5%의 연비 성능이 개선됐다고 한다. 실제 주행 중 운전자가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시속 17km 이하의 속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시동이 꺼지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2는 다이내믹, 에코, 컴포트, 잔디밭/자갈길/눈길, 진흙 및 요철, 모래, 암반 저속주행 등 7가지 모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자동 설정도 가능하다. 서스펜션의 높이, 엔진 응답성, 트랙션 컨트롤 개입 등도 조정 가능하다. 험로에서는 시속 30km 이하의 속도를 유지해 조향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도강 능력은 600mm로, 기존 보다 100mm 더 우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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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타고 용인 수지를 돌아오는 코스로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해보니 시트가 몸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디젤 엔진이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진동과 소음이 적어 조용하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까지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으며 승차감도 부드럽고 편안하다.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으면 가속도 매끄럽다. 스티어링 휠(핸들)은 응답력이 가볍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진입해서 주행해보니 시속 80~100km까지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진동과 엔진음은 적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코너에서는 기존 모델 보다 13% 더 단단한 차체와 각 바퀴에 개별적으로 제동을 거는 토크 벡터링 기능이 어우러져 움직임이 한층 더 예리하다. 특히 주행 모드를 S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해보니 엔진음은 더 날카로워지고, 속도도 거침없이 올라간다. 또한,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더 민첩하게 반응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정차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이드 미러와 각 도어의 경고등으로 차선변경 및 하차를 돕는 사각지대 어시스트, 서라운드 카메라, 조향 간섭으로 차선 유지 돕는 기술 등이 조합됐다. 실제 코너가 크지 않은 고속도로 구간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하니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고도 한참을 주행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리고 있지 않아도 경고 없이 차량 스스로 차로와 속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꽤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다음 단계의 자율주행도 기대된다.

    주차 보조 및 360° 주차 센서,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후방 교통 감지 기능 등도 기본이다. 또한, 12개의 주차 센서로 최고 시속 30km 속도 이하에서 작동하는 서라운드 카메라, 쾌적한 실내 공간을 위한 공기 청정 센서와 실내 공기 이오나이저 탑재와 옵션으로 제공되는 액티비티 키 등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D150 S 6710만원, D180 SE 7580만원, D180 Launch Edition 7390원, D180 First Edition 8090만원, D180 R-Dynamic SE 8120만원, P250 SE 7290만원, P250 Launch Edition 7110만원, P250 First Edition 7800만원이다.(모두 개소세 인하분 적용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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