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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숲길, 이승이오름, 양조장 방문, 현지인들이 찾는 제주 맛집 등 6월 제주도 가볼 만 한 10곳

기사입력 2019.05.22 15:39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6월에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면 어떤 곳을 가보는게 좋을까? 제주관광공사가 ‘남다르게 실속 있게, 요망진 6월 제주' 라는 테마로 여행하기 좋은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6월 제주 관광 10선을 발표했다.('요망진'은 똑똑하고 야무지다는 의미의 제주어)

    제주의 유명 관광지를 몇차례 가봤다면 남들과 다르게 실속있게 여행하기 좋은 제주도의 여행지를 알아보자.

    6월 추천 제주 여행지
    한림 동명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명월성지를 끼고 있는 마을, 한림읍 동명리엔 밭담이 있다. 수류촌으로 불릴 만큼 예로부터 맑고 풍부한 물을 자랑하던 이 마을에 이제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밭담이 새로운 자랑이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돌무더기 캐릭터 ‘머들이네’를 따라 수류촌 밭담길 3.3km를 돌아보는데는 약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지친 다리는 카페 ‘동명정류장’에서 쉬어가도 좋다. 오래된 마을회관을 개조한 아담한 공간은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밭담길을 홍보하고 제주를 알리는 기념품으로 마을과 한데 어우러진다.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근처 한수리의 한림바다체험마을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통낚시와 바릇잡이, 바다공예까지 온가족이 누릴 만 한 행복이 물결친다.

    삼다수 숲길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옛 임도를 활용해 조성한 삼다수 숲길은 근처의 사려니 숲길과는 결부터 다르다. 삼다수 숲길에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을 받았을 만큼 꾸미기보다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다. 걷기에 어렵지 않으면서도 원시림에 가까운 숲에 들어서면 자연의 품에 온전히 안기듯 포근하고, 고요한 만큼 더 큰 평온이 숲에 대한 환상을 고스란히 채워준다.

    숲길을 걷다 산수국과 때죽나무 꽃비를 만나는 것은 더없는 행운이다. 교래리 종합복지회관 맞은편 이정표를 따라 목장길을 지나면 숲길이 시작된다. 1시간 반이 소요되는 1코스도 좋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2시간 반이 걸리는 2코스를 골라 걷는 것도 추천한다. 화장실은 따로 없으니 복지회관에서 미리 이용해야 한다.

    이승이오름(이승악)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한라산 허리춤에 자리한 이승이 오름은 한라산 둘레길을 찾는 이들에게는 이미 꽤나 유명하다. 마을공동목장을 낀 목가적 분위기에서 어느새 원시의 자연림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숲이 해를 가린 ‘해그므니소’는 신비롭고 성스런 분위기로 작은 식물들을 보듬어낸다. 바위를 감싸 안은 나무뿌리와 나무를 품은 화산암은 세월의 무게를 더하고 점점이 박힌 화산탄이 섬의 탄생순간을 지금에 전한다.

    정상에 올라 올망졸망한 오름을 거느린 한라산을 마주했다면, 옛사람의 온기 스민 숯가마터와 선조들의 피땀 서린 일본군 진지동굴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춰도 좋다. 오름 입구에 설치된 안내도에 따라 형편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20분의 등반코스를 골라도, 40분의 순환코스를 골라도 오름의 신비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파라세일링&패들보드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6월의 기온과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며 남들보다 먼저 여름을 열기에는 파라세일링이나 패들보드가 좋다. 언젠가 한번쯤 두둥실 떠오르고 싶던 소원은 파라세일링으로 이룬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몰라도 괜찮다. 별다른 준비 없어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더 반갑다. 균형 감각에 자신 있다면 패들보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바다에 몸을 띄운 채 감행하는 보드 위 요가는 흐트러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준다. 파라세일링과 패들보드 이용은 기상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사전확인이 필수다.

    염나니코지길 벵듸고운길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벵듸고운길은 구좌읍 평대리를 중심으로 인근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이다. 편평하고 너른 들이라는 뜻의 ‘벵듸’와 ‘평대’가 어딘가 닮았다 했더니, 예부터 어른들은 평대를 벵듸로 불렀다고고 한다. 벵듸고운길 해안도로를 따라 한동리를 향하다 빨간 등대가 놓인 작은 방파제가 ‘염나니코지’다. 이른 아침 이곳을 찾는다면, 빨간 등대 뒤로 이제 막 걷히는 새벽하늘에 넋을 놓을지도 모른다.

    염나니코지길을 돌아 나오다 만나는 반여동산에서는 잠시 기지개를 켜고 막 깨어난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도 좋다. 걷다가 만날 평대리 어촌계의 건물벽화는 평생을 바다에 흩뿌려온 해녀들의 생애와 그들이 거두어온 바다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아침 해가 전하는 감동에 그네들 삶의 경이로움이 더해져 조용하고 은근한 응원으로 다가온다.

    원도심 심쿵투어,시티투어버스,관광지 순환버스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원도심 심쿵투어는 한때 구도심이라며 내물리던 곳이다. 원도심 심쿵투어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원도심 탐방 프로그램으로 제주민속박물관을 출발해 삼성혈과 산지천, 동문시장을 경유하는 1코스와 관덕정에서 중앙 성당, 예술 공간 이아를 거쳐 탑동관광안내소까지의 2코스로 나뉜다. 중간 중간 요즘 힙하다는 옷가게, 서점과 맛집도 있어 감각은 젊어지고 인증스탬프를 모아 경품을 받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제주 곳곳을 넓게 살피기엔 시티투어버스와 관광지 순환버스가 제격이다. 저렴한 가격에 명소를 두루두루 찾는 편리함은 자가운전과는 비교불가하다. 시내권에서는 시티투어버스가, 중산간 여행엔 관광지 순환버스가 나를 위한 친절한 안내자로 나선다.

    산수국 &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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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6월에 영주산 천국의 계단에서, 삼의악에서, 그리고 사려니숲길 어디쯤에서 호위하듯 늘어선 산수국을 만나는 반가움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또한, 해바라기를 가꾸고 소개하는 농장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맑은 날엔 선명한 추억으로 물안개가 핀 날엔 몽환적인 분위기로 기록될 것이다. 6월에 제주도에서 산수국과 해바라기를 볼 수 있는 장관은 길지 않으니 이때를 놓치지 말자.

    제주곳곳 문화 공간들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 곳곳에 자리 잡은 문화공간들은 나와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시와 공연으로 풀어낸다. 유명 작가가 아닐지라도, 대형 전시장이 아닐지라도, 우리 삶이 예술과 다르지 않음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지천 갤러리에선 제주의 어머니, 해녀들의 문화와 일상을 읽고, 서귀포 문화빳데리 충전소에선 밀납으로 빚어낸 매화 ‘윤회매’를 통해 내면의 소리와 자신에 집중한다. 문화공간 양이 젊은 작가의 무의식에 드러난 4.3으로 잊혀져야 했던 역사에 다가서면, 옛 병원건물에서 예술공간으로 변신한 이아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예술과 삶을 이어준다. 국내외 유명 작품을 만나는 호사도 가능한 아라리오 뮤지엄 동문모텔 1,2는 예약 도슨트제로 바뀐다.

    제주의 펍&양조장들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에는 아무데서나 맛보기 힘든 이곳만의 양조장이 있다. 4대에 걸쳐 전통방식을 지켜온 제주 술익는 집에선 제주 전통주와 발효음료 만들기 체험이 마련돼 있다.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들의 좋은 반응에 주인장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국토최남단 브루어리, 서귀포에서 만든 신선한 맥주는 탐라에일 탭하우스의 담당이다. 페일에일부터 바이젠까지, 다양한 수제맥주를 만드는 공장투어는 단체보다 개인에게 열려있다.

    국내유일의 멜로멜 와인(과실을 첨가한 벌꿀 술)은 제주허니와인에서 만날 수 있다. 꿀과 감귤과즙 모두 제주산 재료를 고집한 고급와인의 향긋하고 달콤함에 여행의 피로도 녹아내린다. 제주샘주를 찾는다면 오메기떡, 전통주 칵테일, 쉰다리를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 체험프로그램은 예약이 필수다.

    현지인들이 찾는 실속 밥집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6월 제주도 여행에서는 제주도민들이 인증하는 실속만점 현지인들이 찾는 밥집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눈앞에서 익어가는 두루치기를 기다리다 현기증이 나고, 윤기 흐르는 수육정식 앞에서 체면은 사치다. 소박하고도 진득한 인심으로 배도 채우고 실속도 찾는 이곳이 있어 제주여행의 부담은 반이 되고, 추억은 배가 된다.

    - 틈새식당 : 서귀포시 천제연로 207번길 6
    - 다올정식당 : 제주시 동광로 16길 34
    - 서울국수가게 : 제주시 구좌읍 세화3길 30-2
    - 다복식당 : 제주시 조천읍 함와로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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