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는 길이와 양을 잴 때 기초가 되는 일정한 기준으로 길이, 무게, 부피, 시간, 온도 등의 양을 수치로 나타내기 위한 다양한 단위가 존재한다. 단위는 실생활에서도 자주 사용되지만, 정작 자주 사용되는 단위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떤 의미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위, 과연 어떻게 생겨났고 그것이 의미하는 것을 뭘까?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하고 있지만, 미처 몰랐던 단위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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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국 등 야드 파운드법을 사용하는 나라에서 통용되는 ‘파운드(pound)’는 무게를 잴 때 사용하는 단위로 1파운드는 0.4535kg이다.
파운드의 기원은 고대 로마 시대의 중량 단위인 ‘폰두스(pondus)’에서 찾을 수 있다. 고대 로마의 중량 단위는 ‘리브라 폰도(libra poundo)’였는데, 이는 ‘무게로’라는 뜻을 가진 ‘폰두스(pondus)’의 탈격 ‘폰도(pondo)’와 로마어로 저울을 뜻하는 ‘리브라(libra)’를 함께 쓴 것으로 ‘저울로 달다’라는 뜻이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영국에서는 ‘리브라 폰도(libra poundo)’에서 ‘리브라(libra)’를 생략하고 ‘폰도(pondo)’만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것이 지금의 ‘파운드(pound)’로 변형되었다. 하지만 옛 로마의 습관을 따라 파운드 단위는 아직도 ‘lb’로 표기한다. -
파운드는 중량 단위일 뿐 아니라 영국의 화폐단위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영국 화폐를 표기할 때 사용하는 £는 ‘리브라(libra)’의 L에서 따온 것이다.
이 외에 이탈리아의 화폐단위였던 리라(lira)는 파운드와는 반대로 ‘리브라 폰도(libra poundo)’의 ‘리브라(libra)’만이 남아서 사용된 것이다. 파운드와 리라의 어원이 같은 것은 유럽에서는 1963년 영연방 무게 및 단위 조례가 정해지기 전까지 비슷한 무게 단위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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