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역대 최대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총 1084개 업체 참여
신세계, 31일부터 '쓱데이' 진행…18개 계열사 총동원
롯데, 2조원 규모 물량 확보…50만개 상품 최대 80% 할인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제공

다음 달 1일부터 국내 최대 쇼핑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예정된 가운데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한발 앞서 대대적인 내수 살리기 나서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코세페에 참여하는 기업은 1084개에 달한다. 지난해 650여곳 대비 40% 이상 늘어난 수치로 2016년 코세페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다.

정부는 코로나로 심각하게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우선 농축수산물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한다.

또한 소득공제 한도를 30만원까지 올리고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3.5%로 내리는 등 세제 지원도 추진한다. 대형 유통사의 경우 세일 행사를 위한 판촉비 50%를 분담해야 하는 의무도 완화해 주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방역상황이 서서히 안정화되면서 소비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는 지금, 소비자와 기업, 정부·지자체가 함께 진행하는 소비 진작 행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와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코페세 개막에 한발 앞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하는 등 내수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세계는 오는 31일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쓱데이' 행사를 열 계획이다. SSG닷컴을 중심으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TV쇼핑, 까사미아 등 18개 계열사가 행사에 참여한다.

SSG닷컴은 이번 행사에서 총 6200개 브랜드의 40만종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특가로 판매한다. 준비한 물량만 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첫 쓱데이를 준비하며 3000개 브랜드의 20만 여종의 상품을 선보인 것에 비해 두 배가 조금 넘는 규모다.

또한, 60억원 물량의 신세계그룹 관계사 쿠폰 할인도 진행한다. 이마트 5만원 모바일 금액권을 6%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스타벅스 5만원 e카드 교환권을 구입하면 무료 음료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국민용돈'이 있었다면' 올해는 '줍줍쿠폰'이 있다. SSG닷컴은 매일 아침 9시부터 선착순 10만명에게 10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줍줍쿠폰'을 발급한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소비에 초첨을 맞춰 라이브 커머스 'SSG.LIVE'를 진행할다. 'SSG.LIVE'는 카테고리별로 행사기간 동안 매일 2번씩 총 12회 실시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쓱데이 행사는 연초부터 행사 준비 기간만 8개월이 넘게 소요됐을 만큼 공을 들였다"며 "온라인 채널의 행사를 강화해 비대면 판매를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도 철저한 방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안전한 매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ON세상'/롯데쇼핑 제공

롯데는 롯데쇼핑의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ON)온'을 중심으로 다음달 1일까지 유통 부문 계열사 계열사 7개가 참여하는 '롯데ON세상'을 진행한다. 롯데는 행사 기간 동안 2조원 규모의 물량인 50만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쇼핑은 2017년부터 매년 11월에 '롯데 블랙페스타'라는 이름으로 하던 행사를 올해는 '롯데ON세상'으로 바꾸고 시기도 처음으로 10월로 앞당겼다.

롯데온과 함께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도 별도의 행사를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며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41주년을 맞아 다음달 8일까지 화장품과 패션 상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화장품만 약 450억원 물량을 준비했으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단독 판매하는 프리미엄 패딩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 16일부터 '광클절'이라는 이름으로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3000억원 규모 물량을 할인 판매하고 119억원 규모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와 신세계가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 것은 11월부터 연말까지 국내외 쇼핑행사가 이어지면서 최대 쇼핑 시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광군제 등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최근 몇 년 간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11월에 집중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제한적이라 온라인 시장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행사 규모를 키워 쇼핑시즌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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