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 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볼만한 왓챠플레이가 추천 영화를 소개한다.

증인

배우 정우성에게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 2관왕과 ‘인생 캐릭터’ 순호를 안긴 작품이다. 신념을 접고 출세를 위해 대형로펌에 들어간 변호사 순호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를 재판에 이용하기 위해 접근했다가 뜻밖에 사건의 이면을 알게 되고,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소통의 방법을 익혀가는 이야기다. 인생 연기를 펼친 정우성 등 배우들의 연기와 탄탄한 구성, 따뜻한 메시지 등이 어우러진 ‘증인’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극장에 253만명을 동원했다.

성난황소

마동석은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빗대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확실한 브랜드를 가진 배우다. 영화 ‘성난황소'는 납치당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이 악당을 무찌르는 단순하면서도 속 시원한 스토리의 맨몸 타격 액션 영화로, 이런 마동석 표 액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준다.

배심원들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참여재판을 모티프로 한 홍승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 ‘배심원들’은 재미와 감동, 사회적 의미 3박자를 두루 갖춘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소재인 국민참여재판을 코믹 요소와 잘 버무려, 법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지루하지 않게 보여준다. 재판장 역할의 문소리와 아이돌 출신 배우 박형식을 비롯해 배심원으로 집단 출연한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 호흡도 볼거리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

‘히트’, ‘스파이', ‘고스트 버스터즈’ 등을 통해 기존 영화의 클리셰를 절묘하게 비틀어대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창조해온 폴 페이그 감독의 스릴러 영화다. 아들을 봐달라는 부탁을 남긴 채 감쪽같이 사라진 친구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예측불허의 전개와 세련된 감각의 유머로 그려냈다. 특히 주인공 역할을 맡아 전혀 다른 스타일의 매력을 뽐내는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안나 켄드릭의 연기 대결은 이 영화의 백미다.

윤희에게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공개되자마자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윤희들’이란 팬덤까지 만들어내며 화제를 모은 ‘윤희에게’는 명절에 모처럼 만난 엄마와 딸이 같이 보기 딱 좋은 영화다. 퀴어 영화인 동시에 가족영화인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딸 새봄과 함께 설원이 펼쳐진 오타루로 여행을 떠나는 ‘모녀 로드무비’다. 영화를 연출한 임대형 감독은 “가족으로 인해 고통받은 시간을 가족으로 치유받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대배우의 반열에 오른 김희애와 걸그룹 I.O.I 김소혜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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