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기온에 외출이 꺼려지는 주말, 따뜻한 집안에서 영화 한 편 즐기면 어떨까? 봉준호 감독이 고른 2019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미드소마’부터 불멸의 청춘스타 리버 피닉스의 ‘아이다호’까지 주말에 볼만한 왓챠플레이 추천작을 소개한다.

미드소마

이미지 제공=왓챠플레이

공포영화의 걸작 ‘유전’을 연출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이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유전’에 이어 올해 ‘미드소마’까지 성공하며 새로운 호러 거장의 탄생을 예고했다. 최근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를 통해 공개된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2019년 최고의 영화 8편 중 하나로 ‘미드소마’가 꼽히기도 했다.

갑자기 관객을 놀라게 하는 전통적인 점프스케어 방식이 아닌 특유의 기괴한 분위기와 이에 대비되는 밝은 색감으로 오감을 옥죄어 가는 새로운 연출 스타일로 호러의 지평을 넓힌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의 ‘리틀 드러머 걸’로 국내 팬에게도 친숙한 플로렌스 퓨가 주연을 맡았다.

아이다호

이미지 제공=왓챠플레이

젊은 시절의 리버 피닉스와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을 거장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아름다운 연출로 담아낸 명작이다. ‘조커’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의 친형인 리버 피닉스는 당시 헐리우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던 배우였으나 23살에 요절했다.

리버 피닉스의 스무살 시절 모습이 담겨있는 영화는 노숙인, 동성애, 매춘부 등 소수자의 삶을 섬세한 연기와 연출로 담아냈다. 특히, 리버 피닉스와 키아누 리브스는 영화에서처럼 실제 우정을 나눈 것으로도 유명하다.

허공에의 질주

이미지 제공=왓챠플레이

리버 피닉스가 남긴 또 하나의 명작으로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로도 유명한 시드니 루멧 감독의 연출작이다.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운동을 벌이다 일으킨 불의의 사고로 FBI의 추격을 피해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하는 어느 가족의 삶과 갈등, 사랑과 이별을 그리고 있다.

영화가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는 물론이고, 17살의 미소년 리버 피닉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도망치며 살아온 대니라는 캐릭터를 발걸음, 목소리 하나하나로 섬세하게 묘사한 연기는 그가 왜 헐리우드의 가장 주목받는 배우였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리버 피닉스가 피아노를 치는 장면은 30년 넘게 많은 이에게 회자하는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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