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군 없고 병용 치료 달라 독립적 효과 판단 한계…동물실험서도 추가 효과 유의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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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12명에게 CIK(Cytokine-Induced Killer) 세포를 병용 투여한 결과 중앙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0.5개월, 중앙 전체생존기간(OS)은 14.2개월로 나타났다. CIK 세포치료와 관련해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치료 관련 사망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다만 별도의 비교 대조군이 없고 환자마다 병용 치료가 달라 관찰된 생존 기간을 CIK 세포치료의 직접적인 효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지씨셀(대표 김재왕·원성용)은 CIK 세포 기반 교모세포종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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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환자 유래 CIK 세포의 특성 분석과 동물실험, 실제 환자의 진료 자료를 함께 분석한 중개연구다. 임상 부분에서는 2015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재발성 교모세포종으로 CIK 세포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최소 3회 이상 치료받은 12명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에 쓰인 CIK 세포는 지씨셀의 허가 제품인 ‘이뮨셀엘씨주’를 기반으로 한 세포다. 이뮨셀엘씨주는 현재 간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허가됐다.
환자들은 CIK 세포를 테모졸로마이드, 베바시주맙, 니볼루맙 등과 병용해 치료받았다. 환자들은 앞서 중앙값 3차 치료까지 받은 상태였으며, 약 3분의 2는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떨어진 상태(ECOG 2 이상)였다.
평가 가능한 환자의 최선 반응은 모두 안정 병변(SD)이었으며 완전 반응(CR)이나 부분 반응(PR)은 확인되지 않았다.
안전성 분석에서는 12명 중 83.3%에서 하나 이상의 이상반응이 기록됐으며, 25.0%에서는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1명에게 CIK 세포치료와 관련 가능성이 있는 3등급 오심과 구토가 발생했으나 약물치료 후 회복됐다. 이상반응으로 CIK 세포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으며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나 치료 관련 사망도 관찰되지 않았다.
동물실험에서는 교모세포종 마우스를 대조군과 테모졸로마이드 단독군, 테모졸로마이드·CIK 병용군으로 각각 4마리씩 나눠 비교했다. 4주 차 종양 생물발광 신호는 두 치료군 모두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았지만, 테모졸로마이드 단독군과 CIK 병용군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0.9817). CIK 단독군도 없어 CIK 세포 자체의 효과를 별도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아닌 소규모 후향적 관찰연구다. 최소 3회 이상 CIK 치료를 받은 환자만 분석 대상에 포함됐으며 환자별 병용 치료도 달랐다. CIK 세포치료를 받지 않은 비교 대조군도 없어 CIK 세포의 독립적인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더 큰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대조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비는 지씨셀이 지원했으며 공동 저자 8명 가운데 3명은 지씨셀 소속이다.
연구 교신저자인 건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는 “교모세포종은 재발 이후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면역치료의 적용도 쉽지 않은 암종”이라며 “이번 연구는 CIK 세포의 특성과 동물모델에서의 연구 결과를 실제 임상 데이터와 함께 분석해 재발성 교모세포종에서 CIK 세포치료의 임상 적용 가능성과 안전성을 탐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원성용 지씨셀 대표는 “이번 연구는 이뮨셀엘씨주를 통해 축적해 온 지씨셀의 CIK 세포치료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교모세포종과 같은 난치성 고형암 분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암종에서 세포치료의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국내외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