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4264억원·수출 비중 90% 이상
-
치과 영상진단기기 기업 바텍(대표이사 황규호)이 영상 장비에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하고, 진단과 치료 중심의 사업 영역을 예방과 사후관리까지 확대하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바텍은 29일 경기 화성 동탄 사옥에서 코스닥 상장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중장기 전략 ‘필사의 도약 2029’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제품·기술과 소프트웨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아우르는 전략이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기존 치과 영상진단 장비 사업을 기반으로 AI와 소프트웨어를 연계해 진료 과정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영상 촬영과 진단에 머무르지 않고 치료 계획과 환자 상담, 사후관리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
바텍은 영상과 환자 정보, 분석 결과를 통합해 진단부터 치료계획, 환자 상담과 보고서 작성까지 이어지는 진료 흐름을 지원하는 치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필요한 정보를 소프트웨어가 정리하고 검토가 필요한 사항을 제시해 의료진의 판단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개발의 초점은 환자의 움직임이나 신체적 조건에 따른 촬영 제약을 줄이고, 영상에 포함된 임상 정보를 진단에 활용하는 범위를 넓히는 데 있다. 영상 장비와 AI,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개발 전략으로 연계해 실제 진료 과정에서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환자 상담과 치료 이후 관리에 활용하고, 치과와 환자의 접점을 일상적인 예방과 건강관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는 2029년까지의 구체적인 매출 목표나 투자 규모, 신규 제품 출시 일정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바텍은 2003년 치과용 디지털 파노라마 엑스레이 진단 장비를 출시하고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10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판매 대수 기준 글로벌 치과용 CT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4264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를 넘는다. 올해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누적 양산 10만 대를 달성했다.
바텍은 26개 해외법인과 글로벌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기술과 소프트웨어의 해외 시장 적용도 확대한다. 국가별 고객 요구와 규제 환경, 진료 방식을 연구개발과 사업 전략에 반영하고 판매 이후 확보한 고객 의견을 제품과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황규호 바텍 대표이사는 “바텍이 글로벌 치과용 CT 시장 1위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고객에게 필요한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세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입증해 온 혁신에 있다”며 “20여 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이루기까지 인재에 대한 투자와 두려움 없는 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텍은 영상장비와 AI·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치과 진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고객이 신뢰하고 선택하는 제품과 서비스, 인재가 도전하고 성장할 기회를 확대해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