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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AI 스타트업 포스트얼라인(대표 김병수)은 지난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 3층 D홀에서 열린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 2026(KOREA LIFE SCIENCE WEEK 2026, KOLS WEEK 2026)’에 참가했다.
포스트얼라인은 의료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헬스케어 도메인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기술 기반 기업이다. 방대한 임상 문헌과 진료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제 및 분석해, 종양내과를 비롯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는 디지털 솔루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얼라인은 전체 신규 암 진단의 26.7%, 암 사망의 30%를 차지하면서도 지난 10년간 일반 암과의 5년 생존율 격차가 20%대로 유지되고 있는 희귀암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희귀암은 증례가 적어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데다 관련 임상 근거도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의료진이 적절한 치료법을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포스트얼라인은 이러한 진료 현장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분산된 데이터를 한 번에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포스트얼라인은 종양내과 의료진을 위한 특화 LLM 플랫폼 ‘마이케이스스캔(MY CASE SCAN)’을 공개했다. 전 세계 350만 건 이상의 학술 문헌 근거와 협력병원 희귀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구축된 솔루션으로, 특정 환자와 유사한 임상 증례 및 치료 결과, 예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그 골자다.
마이케이스스캔은 종양내과 전문의의 실제 진료 흐름에 맞춰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의료진이 환자의 복잡한 증례를 입력하면, AI가 방대한 논문 속 치료 근거를 즉각 요약함과 동시에 아직 확인되지 않은 위험 항목까지 짚어낸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신 기준을 반영해 처방 가능한 약제의 급여·허가초과 여부를 레지멘(항암 화학요법) 단위로 분류해 준다.
나아가 유사한 조건의 환자 코호트의 과거 치료 순서와 실제 생존 기간(OS) 반응을 한 화면에 시각적으로 대조해 보여준다. 더불어 표준 치료법 적용이 까다롭거나 불가능할 경우, 환자가 참여할 수 있는 임상시험의 확장 범위까지 함께 제안하며 진료 선택지를 넓힌다.
현재 포스트얼라인은 고려대학교 안암·구로·안산 3개 병원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거쳐, 정제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장된 PoC 및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종양내과 의료진 협업으로 이뤄지는 실증에서 빠른 답변 생성 속도와 임상적 적합성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단기간 데이터 수집을 넘어 환자 단위의 수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B2B 시스템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문헌 기반의 종양 특화 LLM 플랫폼 보급을 가속하는 동시에, 다기관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심화 수치 인사이트 플랫폼까지 단계별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이번 전시를 통해 다기관 연구 네트워크를 넓히고, 최근 일본 등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 표준 희귀암 진단·치료 보조 플랫폼으로서 판로 개척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병수 포스트얼라인 대표는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희귀암과 복잡한 케이스는 의료진이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해 논문을 직접 스크리닝하는 과정에서부터 막대한 시간을 요구한다”라며 “마이케이스스캔은 단순히 생성형 답변을 내놓는 것이 아닌, 확인 완료된 임상 근거와 최신 급여 정보, 유사 환자의 치료 반응을 한눈에 보여줘 이 같은 병목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 데이터의 법적·윤리적 보호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주요 상급종합병원과의 공동 연구로 데이터 신뢰도를 높여가는 중”이라며 “이번 전시를 발판으로 흩어진 희귀암 데이터를 더 광범위하게 수집 및 연결하고,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종양내과 진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약·바이오 및 생명과학 분야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 2026(KOREA LIFE SCIENCE WEEK 2026)'은 'KOREA LAB Autumn 2026(가을 실험·연구유통전시회)'과 함께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신약 개발, 재생의료, 첨단 바이오 분석 장비 등 생명과학 전주기를 아우르는 전시와 함께 1:1 비즈니스 파트너링, 글로벌 포럼 및 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산·학·연·병 전문가와 바이어 간 실질적인 협력의 장을 제공했다.
- 남승현 기자 cxsh@chosun.com